거래액 32%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손실 2335억원 적자는 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적자행진은 지속 중이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전년도(1조5614억원)에 비해 30.5%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32% 늘어난 2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10.4%)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컬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200만명을 기록했다.
뷰티컬리 [사진=컬리] |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 역시 전년 보다 3배 이상 성장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률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조정 EBITDA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1956억원으로 전년(1483억원) 대비 473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13.9%)보다 2.5%p 줄어들었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열고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가능 시간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으로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