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지원계획' 발표
상담 인력 증원 및 24시간 카톡 채널 신규 개설
학교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극복 프로그램 등 운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학교폭력 등 각종 피해·스트레스로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회복 및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온·오프라인 청소년 상담 강화와 다양한 치유·회복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388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2019년 3만3536건에서 2021년 3만9868건으로 약 1.19배 증가했다. 자살 청소년은 7만7000건에서 11만1000건으로 1.4배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개학식 날인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태랑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2.03.02 leehs@newspim.com |
특히, 학교폭력 피해응답 인원은 2021년 3만6000명에서 2022년 5만4000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한 언어폭력 피해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이 필요할 때 언제든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인력 대폭 증원 ▲실시간 카카오톡 24시간 상담 채널 신규 개설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 신규 운영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한 긴급 협력망 구축 ▲상담 인식개선 캠페인 추진 등이다.
우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 수요 대응을 위해 센터의 전문 상담인력을 169명에서 198명으로 29명 증원(시립 10명, 구립 19명)해 상담 대기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청소년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상담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립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2인을 배치해 '종합심리검사' 등 민간상담기관에서 고가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실시간 카카오톡 상담 채널을 신규 개설해 익명 상담을 운영한다. 상담 문턱을 낮춰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24시간 적시에 상담을 제공해 상담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상담이 종료된 이후에도 학교폭력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해 청소년 자조모임 방과 후 교실, 예술 치료(음악·미술) 전문가 지원 등 학교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는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한 청소년 정신건강 긴급 연계망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달중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 상담·교육·복지시설별 관내 전담병원 지정 및 치료 상담사를 1:1 매칭하는 등 정신건강 긴급 협력 체계를 운영한다. 푸른나무재단과 연계해 학교폭력 피해자 긴급구조, 긴급 재정지원 등 더 긴급지원 연계망도 마련한다.
서울시 홍보대사 등 유명인이 참여하는 동행 캠페인을 통해 상담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회승 평생교육국장은 "마음이 아픈 많은 청소년이 마음 건강을 회복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관련 전문가 및 기관 등과 힘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과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