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접속을 차단했다.
지난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DPA)은 "챗GPT가 훈련을 위해 막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로 1일부터 서비스를 일시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챗봇이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법'(GDPR)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개발사인 오픈AI가 20일 안에 개인정보 처리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시 최대 2000만유로 또는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4%를 벌금으로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도 이탈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이탈리아가 서방 국가 중 최초로 챗GPT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이란, 러시아,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챗GPT 접속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럽국 중에서는 이탈리아가 최초다.
영국 BBC방송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당국도 챗GPT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EU 데이터 보호 당국들과 연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미국 워싱턴주 리치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 빙(Bing)을 체험해보는 시민. 2023.02.07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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