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승용차와 소형트럭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을 발표한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은 오는 12일 승용차와 경트럭의 탄소와 산화질소 등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을 발표한다.
규제 대상은 오는 2027년부터 2032년 제조의 신차이며, 배기가스 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조치가 될 것"이란 전언이다.
대형 화물트럭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규제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미국 내 판매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책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판매 신차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는 5.8%에 불과했다.
EPA가 오는 12일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안을 발표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는 오는 2030년까지 지난 2005년 수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약속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 인근 도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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