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로 꼽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정현욱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2시30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 등 용산서 직원 5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1.04 leehs@newspim.com |
공판 준비 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이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이날 첫번째 공판 준비 기일과 마찬가지로 피고인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 전 서장과 검찰은 모두 정 팀장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 측은 "정현욱 증인이 증언 내용도 많고 주요 증인이라 판단돼 먼저 증인 신문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
아울러 이 전 서장 측은 이태원 참사 당시 녹음된 무전 내용에 대한 검증신청안을 제출했다. 이 전 서장의 변호인은 "공소장에서 주장하고 있는 무전 내용 자체가 실제로 잘 들리지 않는다"며 "마치 듣고 나서도 아무 조치 안 한 것처럼 기재돼있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참사 당일 부실 대응을 은폐할 목적으로 경찰 상황 보고서에 이태원 파출소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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