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니켈 94% 이상까지 상용화 가능
"탈중국화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
2035년엔 염호·광산 생산 원재료 대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에코프로비엠이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단결정 양극재 양산 준비를 마치고,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올해 시제품을 내놓는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제헌 에코프로비엠 이사는 '양극재 폐쇄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날 양 이사는 단결정 양극재 개발 현황을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서 주류인 다결정 양극재에 비해 단결정 양극재는 내구성과 안전성이 높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94% 이상의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재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96% 까지 개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단결정 양극재 셀 개발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양산 준비를 끝내고, 샘플이 최종 승인 단계에 갔다"며 "모든 라인이 단결정 양극재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추가해 일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LFP 양극재 시제품도 올해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양 이사는 "준 양산 라인을 준비중이다"라며 "올해 연말 LFP 양극재 시제품을 셀메이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35년엔 염호와 광산에서 나오던 원재료 시장 수요를 재활용(리사이클링)이 대체할 것이다"라며 "배터리 탈중국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원 재활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마스터플랜3'에도 나오듯, 실제 원광에서 가져오는 수요를 리사이클링 소재가 대신 할 것"이라며 "여러 기술적 난제가 있지만, 조만간 극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최근 중장기 사업계획인 '마스터플랜3'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배치량 240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하기 위해 기가팩토리 가동과 재활용 및 광업, 정제, 화학 제품에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양 이사는 "리사이클링의 완성은 양극재 제작에 있다" "이걸로 전구체와 양극재로 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