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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차산업 경영안정·새 소득원 발굴 7600억원 투입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5:50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산업 분야에 7600억 원을 투입해 경영안정과 새로운 소득원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주도는 1차산업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1차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실정이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17일 도청 기자실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합동브리핑을 통해 지속가능한 1차산업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2023.04.17 mmspress@newspim.com

제주도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합동브리핑을 통해 지속가능한 1차산업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농업 분야에서는 경영안정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2500억 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 융자(금리 0.7%)를 지원하고 지난해 고유가로 인한 농업용 면세유 가격 상승분 차액를 2만 4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24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올해부터 농업수당 지급 기준과 대상 범위를 넓혀 4만 5832명의 농업인에게 40만 원씩 총 183억 원을 5월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년보다 23% 증가한 4만 1000여 명의 유·무상 인력을 지원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사업, 농작물 언피해 농가 지원사업(월동무 48억 6천만 원, 감귤 4억 900만 원), 과잉생산 해소 및 농업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950ha·40억 원), 한우농가 사료 구매자금·소비 촉진 사업(118억 원), 양봉산업 지원(14억 원)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1차산업을 위한 새로운 소득원 발굴과 제도개선에도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에 72억 원을 투자하고 단호박현미죽, 꺾은콩수프 등 가정간편식(HMR) 개발 및 상풍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풋귤 시장 확대를 위해 농약안전성 검사 및 박스 공급 지원사업(3억 8000만 원), 겸업농 대상 경제과원 전환지원사업(37억 원), 블루베리·망고·체리 등 감귤 대체 과수재배 농가지원(76억 원) 등을 추진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ICT 융복합 사업, 양돈장 악취제거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특히 수출가공공장의 관리수의사 채용 의무규정 완화로 제주산 축산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수산업 분야에는 고유가로 인한 어업인 유가 연동 한시 지원사업(36억 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피해어선 경영비 특별지원 및 기관 대체사업(총 7억 5천만 원), 근해어선 배전시설 정비지원사업 등 6개사업(50억 원) 등을 통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정부 부처를 설득해 현행 24%이던 갈치 미끼용 냉동꽁치 관세가 5월부터는 10%로 인하됨에 따라 연간 약 29억 원의 경비가 줄어 어업인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어업의 경우 양식기반 조성 및 피해예방을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사업, 친환경 양식수산물 생산 지원과 특화양식품종 육성・발굴사업, 양식 수산물 가공・유통·소비 활성화 사업 등 28개 사업(62억 원)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대도시 판촉행사, 온・오프라인 상생 할인 지원 등 마케팅 관련 8개 사업(19억 원), 수산시장 시설 개선사업,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지원사업,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지원사업 등 10개 사업(51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어촌 활성화를 위해 어업인 수당 지원사업 (23억 원, 1인 40만 원), 여성어업인 행복이용권 사업(2억 9000만 원, 1인 20만 원), 수산공익형직불금 사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제주해녀 문화산업의 육성을 위해 해녀 진료와 고령해녀 수당 및 은퇴수당 지원 사업(111억 원), 소라 판촉・촉진 지원사업·수산자원 회복·해녀 콘텐츠 개발 등 40개 사업(43억 원)을 추진하고,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주해녀 문화의 세계화에도 공력을 쏟고 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1차산업은 청정제주의 생명산업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공익적 가치가 큰 분야인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농어업의 경영안정과 제주 미래 견인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산업을 생산자 중심의 농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을 위해 오는 20일 농어업인회관에서 농업인 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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