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챗GPT, 금융 시장 분석도 '합격점'...애널 역할 대체

기사입력 : 2023년04월18일 13:34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3:34

연준 성명서 및 뉴스 헤드라인 분석 탁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활용 분야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금융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한 첫 연구 결과에서 챗GPT가 합격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학계에서 진행한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라 앞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지난 몇 달 간 화제의 중심에 섰던 챗GPT가 이름 값은 충분히 할 만큼의 능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 뉘앙스·문맥 분석 '차원이 달라'

챗GPT가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매파(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완화 선호)인지 분석할 수 있는지, 또 뉴스 헤드라인들이 증시에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확인한 두 건의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통신은 챗GPT가 두 시험 모두를 훌륭히 통과해 앞으로 경제 기사들은 물론 관련 분야 트윗이나 연설 등도 챗GPT가 해석해 투자 거래에 활용될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챗GPT가 연준 발언을 해석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첫 번째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연준 성명서가 비둘기파적인지 매파적인지를 전문가 수준으로 구분해냈다고 진단했다.

이미 구글이 개발한 인간 언어 분석 딥러닝 알고리즘 '버트(BERT)'가 있지만, 연구진들은 챗GPT 성능이 버트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연준 성명서 해석 능력은 애널리스트에도 비견될 정도였다.

일례로 지난 2013년 5월 연준 성명서에 "노동 시장 여건은 최근 몇 달 사이 전반적으로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문구를 두고 챗GPT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토대로 해당 성명서가 '도비시(완화 선호)'하다고 평가했는데, 연구팀 내 애널리스트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연구진은 챗GPT가 문장을 잘못 분류하거나 뉘앙스를 파악하는 데 실패하기도 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금융 분야에서 애널리스트들을 지원할 도구로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17 kwonjiun@newspim.com

두 번째 논문은 '챗GPT가 주가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였는데, 연구진들은 새로 보도된 뉴스 제목을 입력했을 때 기업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를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1월 리미니 스트리트가 오라클로부터 보유 지식재산권 침해 이유로 63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뉴스 제목을 챗GPT에 보여준 뒤 오라클 주가에 미칠 단기 영향을 판단하라고 명령했을 때 "오라클의 지적재산 보호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러한 답변은 해당 주식의 움직임과 통계적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는 챗GPT가 뉴스의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는 평가다.

물론 머신 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트레이딩 전략이 월가에서 활용된 지는 한참이 지났다.

하지만 뉘앙스와 컨텍스트(문맥) 해석 수준에서 챗GPT는 완전히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진들은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하는 수 만 건의 뉴스 정보를 분석해 주가를 예측하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이븐팩 등보다도 챗GPT가 뉴스 보도를 해석하는 데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AHL의 기계학습 총괄인 슬라브 마리노프는 "챗GPT는 선풍적인 인기가 허황되지 않고 실질적인 효과를 증명해 보인 드문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마리노프는 기계들이 사람들에 맞먹는 독해력을 갖는다는 것이 놀라운 것은 아니나 챗GPT는 이러한 프로세스의 속도를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