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탈중국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뭄바이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 BKC를 오픈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를 찾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뭄바이 애플 스토어를 방문한 팀 쿡 CEO [사진=블룸버그] 2023.04.19 kwonjiun@newspim.com |
애플은 뭄바이 매장을 시작으로 오는 20일에는 수도 뉴델리에 2호점을 개장하며, 제조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인도가 애플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배경에 주목하면서, 인구 14억의 인도 시장이 지난 15년 간 중국이 보여온 것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 매출이 지난 분기 4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할 당시에도 인도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새 전략 거점으로 부상 중이다.
CFRA 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인도에서 추가 성장할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점유율이 18% 정도인 반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5%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약 65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서 매년 각각 약 5000만 대를 출하하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전 제품의 25%를 인도서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쿡 CEO는 지난 2월 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도 "인도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인도 주력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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