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키워드, 공급망·첨단 과학기술·첨단기업 투자유치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 구체화...최대규모 사절단"
[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기업 투자유치 등 양국 간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번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주요 그룹 총수들을 비롯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동행, 세일즈 외교를 통해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주요 일정과 의의를 전했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의미를 한마디로 말하면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키워드로는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기업 투자유치 등이다.
최 수석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안정성, 동맹국, 첨단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우리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국과의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순방 중 양국 기업, 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여 건의 MOU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첨단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조, 생산 분야의 강점이 있는 우리와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미국 첨단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행사가 연이어 예정돼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순방에 동행한다.
최 수석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 중견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한다"며 "업종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로봇, IT, 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에서 문화콘텐츠, 방위산업 등으로 다양해 한미경제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워싱턴DC에서의 주요 경제 행사로는 우선 투자 신고식과 더불어 첨단 과학기술 산업분야 경제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예정돼있다. 우리 측에서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주요 기업이, 미국 측에서는 퀄컴, 램리서치, 코닌, 보잉, 록히드 마트 ,GE, GM , 모더나, 바이오젠, 테라파워 등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전경련이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사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는 우주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과학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보스턴을 찾아 MIT 디지털 바이오 석학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또 한미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클러스터 전문가, 기업인, 학계, 투자자, 법률 경영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양국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최 수석은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방향에 대해 연설하고 미국무부 차관보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조세프 석좌 교수와 토론을 나눈 후 학생 교수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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