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동맹"
방미 앞두고 생긴 도감청 논란, IRA 염두한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과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이상기류가 생기자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형제가 여러 이유로 싸울 수는 있지만 다툰다고 가족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동맹이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없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틀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윤석열 정부 때문에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재미있는 질문이지만 고민정 의원이나 김의겸 의원에게 물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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