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폭스바겐이 10억유로(한화 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전기차 R&D 및 구매센터를 건설한다.
폭스바겐은 건설될 R&D 부품개발구매센터의 명칭은 '100%TechCo(이하 테크코)'이며, 2024년 초 출범할 예정임을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20일 전했다. 테크코의 CEO로는 폭스바겐 중국지역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마커스 하프케마이어가 내정됐다. 약 2000명의 R&D 및 구매담당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테크코는 전기차 기획, R&D, 부품연구, 부품조달 등을 통합 수행할 예정이며, 신차 개발 단계부터 중국 현지 로컬 전기차 부품 업체들을 참여시켜, 부품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부품 업체들의 기술과 프로세스를 적극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폭스바겐측은 "테크코는 폭스바겐의 중국법인인 상하이폭스바겐, 이치폭스바겐은 물론 폭스바겐 안후이 등의 R&D 기능을 통합해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민첩하게 제품으로 반영해내겠다"고 설명했다.
베레트 폭스바겐 중국 회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에서, 그리고 중국을 위한' 전략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현지 하이테크 업체와 협력해 스마트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는 1~2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전기차로 전환되어 가면서,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측은 2026년까지 10종의 전기차 신차를 중국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24억유로(3.2조원)를 투자안을 발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스타트업 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와 합작사를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 경영진이 10억유로 규모 중국 투자안에 서명하고 있다.[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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