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금융에 액셀 밟는 애플, 애플카 향한 질주?…삼성은

기사입력 : 2023년04월21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1일 16:16

애플페이 레이터에 고금리 예금까지..."애플카 염두"
삼성, 넥스트스마트폰 안보인다...덩치큰 반도체에 발목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애플의 금융업 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애플이 '넥스트 스마트폰' 사업으로 애플카를 점찍고 이를 염두에 두고 캐피탈 쪽 입지를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이어진다.

반면 애플과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구도를 이어왔던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는 다르게 '넥스트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예금·대출 모두 가능해진 애플, 애플카 진출위한 토대?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미국 현지에서 고수익 예금 계좌를 선보였다. 단기 대출 형태의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선보인지 약 3주 만이다. 이로써 애플은 수신(예금)과 여신(대출) 업무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21일 서울 용산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서 애플 관계자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21 catchmin@newspim.com

애플은 2012년 디지털지갑(애플월렛), 2014년 모바일 결제(애플페이), 2017년 개인송금(애플캐시), 2019년 신용카드(애플카드)등으로 금융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애플 월렛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여신업계에선 지난달 28일 애플이 출시한 후불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당 최대 1000달러(약 130만원)까지 먼저 결제하고 최장 6주에 걸쳐 구매대금을 4번 나눠 낼 수 있는 할부 금융 서비스다.

일종의 단기 대출 성격을 갖추고 있는데, 이 사업을 확대할 경우 향후 출시될 애플카 판매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통상 고가의 차를 살 때 소비자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할부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있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소비자들는 현대·기아차 신차를 구매할 때 현대캐피탈 할부 금융과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고, 이 영업구조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들을 계속 애플 생태계에 묶어두는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를 강조하는 애플의 특성상, 애플 금융 역시 애플카 판매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 회장)는 "자동차 사업을 할 땐 캐피탈로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 애플페이 레이터 역시 할부금융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자동차 사업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존 골드만삭스 같은 금융파트너사 말고 직접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넥스트 스마트폰'은? "덩치키운 반도체가 발목"

[바르셀로나=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3.02.28 photo@newspim.com

'넥스트 스마트폰'에 대한 애플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온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그 다음으로 지목할 만 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애플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가 자동차 사업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단, 삼성의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와 미래차 사업을 두고 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일각에선 최근 몇 년 간 삼성전자에서 덩치를 키어온 반도체 사업부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다음의 먹을거리를 찾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98% 급감한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4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에도 꾸준하게 투자를 이어나가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삼성전자는 막대한 자금을 반도체 사업에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애플카를 향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애플의 움직임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다음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반도체 사업이 너무 덩치를 키워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에 돈을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