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75.41(-25.85, -0.78%)
선전성분지수 11317.01(-133.42, -1.17%)
촹예반지수 2301.24(-39.95, -1.71%)
커촹반50지수 1096.38(-20.45, -1.8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8% 하락에 그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17%, 1.71% 내리며 보합권 밖으로 이탈했다.
미중 갈등이 중국 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악재가 됐다. 행정명령에는 반도체·AI·양자컴퓨팅 등의 기술과 관련해 투자를 금지하거나 정부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미중 갈등 고조 분위기 속 외국인 자금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억 800만 위안(약 203억 1400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0억 3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8억 2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로나19 2차 감염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 2차 감염 인증샷이 올라오고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현지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특히 5·1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2차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과 같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고, 2차 감염된다 해도 증상이 첫 감염 때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4월 24~30일) 주말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와 함께 27일 발표 예정인 공업기업 이익 지표, 4월 중앙정치국 회의 등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감이 높아진 데 더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섹터도 급락했고, 배터리·태양광 등 신에너지 섹터와 은행·증권사 등 금융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8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8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2%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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