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기업집단] LX, LG그룹 독립 2년만에 대기업 됐다…단숨에 재계 44위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12:00

공정위, 2023년 대기업집단 발표
대기업그룹 82개, 전년比 6개 늘어
에코프로·글로벌세아 등 신규 지정
현대해상·일진 등 대기업집단 제외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2021년 5월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이 창립 2년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자산이 10조원을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집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재계 순위로는 44위다.

이차전지 산업을 주력으로 하며 최근 코스닥시장을 견인했던 에코프로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성장하면서 쿠팡은 자산이 크게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상출제한집단에 포함됐다.

◆ 올해 대기업집단 82곳 지정…전년 대비 6곳 증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82개 기업집단을 다음달 1일 자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을 상출제한집단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가 발생하고, 총수일가(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이 금지된다. 상출제한집단은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는 모두 3076개, 상출제한집단 소속 계열사는 2169개다. 작년에 비해 대기업집단과 소속회사 수는 6개, 190개 각각 늘었고, 상출제한집단과 소속회사 수는 1개, 61개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그룹은 LX, 에코프로, 고려HC,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며, 지정 제외된 그룹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상출제한집단에 들어간 그룹은 LX, 장금상선, 쿠팡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다.

◆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해운·온라인 유통 자산 증가

공정위는 전기차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대기업집단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8개 신규 지정집단 중 에코프로, 고려HC, 글로벌세아, DN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운운임 상승과 비대면 시장의 성장으로 해운·온라인 유통 주력 그룹의 자산총액이 늘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에 따라 장금상선과 쿠팡은 상출제한기업집단에 진입했다. 쿠팡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8조6330억원에서 올해 11조107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금리 상승과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으로 보험·가상자산 업종 주력 그룹들의 순위가 떨어졌다.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는 상출제한집단에서 제외됐다.

대형 인수합병(M&A)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대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 등 8개 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일진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고, KG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재계 순위가 기존 71위에서 55위로 껑충 뛰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로 계열사가 25개 늘었고, 자산총액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자산총액이 5조원에 못미쳐 대기업집단에 진입하지 못했다.

◆ DL그룹 총수 이준용→이해욱 변경…OCI 이우현 미국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74개 그룹 중 총수(공정거래법상 동일인)가 바뀐 곳은 DL(옛 대림)이 유일하다.

공정위는 이해욱 DL 회장이 회장 취임 후 DL과 대림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최상단 회사인 대림의 최다출자자(52.26%)인 점 등을 고려해 DL의 총수를 부친 이준용 DL 명예회장에서 아들 이해욱 회장으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총수와 배우자, 총수의 2세의 국적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OCI의 총수인 이우현 부회장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 외에도 배우자가 외국국적을 보유한 그룹이 7곳, 총수 2세가 외국국적 또는 이중국적인 그룹이 16곳(3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친족범위가 기존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에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줄어들면서 총수가 있는 64개 그룹의 친족 수는 기존 6555명에서 3325명으로 약 49.3% 줄어들었다.

또한 14개 그룹에 속한 40개 계열사가 임원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외이사 지배회사로 인정받아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 주요 정책 장관 발표 방침에 한기정 위원장 이례적 브리핑

공정위는 올해 총수 지정 제도를 손질한다. 아울러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하기 위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외국인 총수 지정 제도는 통상마찰을 우려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한 끝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화물연대 현장조사 방해행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위 제공] 김명은 기자 = 2022.12.05 dream78@newspim.com

내년부터 상출제한집단을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의 0.5% 이상인 집단으로 정하는데, 공정위는 이에 맞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도 손본다. 현재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주요 정책을 각 부처 장관이 직접 발표하라는 대통령실 방침에 따라 이날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완화로 규제 사각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개편의 필요성이 있는지, 개편한다면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기준을 조정한다면 보완 방안이 있는지 등도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등) 부당지원의 경우 기업집단의 규모와 관계 없이 이뤄진다"면서 "앞으로도 부당지원에 대해서는 법을 엄정히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