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국빈방미] '70주년 한미동맹' 위에 안보·경제·기술·문화·정보 5개 기둥 세웠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09:21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0:07

공동성명 외 워싱턴선언 등 6개 합의문서 채택
'북핵' 한미 확장억제 핵심은 '핵협의그룹' 창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발표한 공동성명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추구하는 자유·법치·인권 가치 위에 안보·경제·기술·문화·정보동맹이란 5개 기둥을 세웠다는 의미를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확대, 굳건한 양국 공조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과 별도로 ▲첫째 워싱턴 선언 ▲둘째 한미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 대화 출범을 위한 공동성명 ▲셋째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 워크 ▲넷째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 확인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등 6개의 별도 합의문서를 이번 정상회담 결과물로 채택하고 발표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 네 가지는 대통령실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체결한 것"이라며 "▲다섯째 양자과학 기술 협력 공동성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체결한 것이며 ▲여섯째 한미 우주탐사 협력 공동성명은 과기부와 미국 나사(NASA) 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핵문제와 관련해 공동성명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언급한 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을 발표했다. 워싱턴선언을 통해 두 정상은 확장억제의 정보공유·공동기획·공동실행을 포괄하는 새 협의체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 창설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런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과는 별도의 문서디. 양국 정상 차원에서 확장억제에 대한 별도 문건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의 뼈대가 되는 한미 핵협의그룹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고,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북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확장억제' 협력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핵·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CG에 대해 "국군통수권자로서 제가 미국에선 핵 전략 무기에 대한 사용 권한을 갖게 되지만 다른 여러 단계의 모든 노력에 있어 동맹국들과 뜻을 같이하고 상의할 것"이라며 "핵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가까운 곳으로 핵잠수함은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NCG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한미 안보 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핵과 전략무기 운용 계획을 논의하고 한반도 유사시에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 전력을 결합한 확장억제 공동계획과 공동실행 방안을 협의할 것이고 그 결과를 양국 정상에 즉시 보고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미국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우리 국민들이 미국과 사실상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NCG 운영 계획에 대해선 "핵협의체는 양국이 차관보급으로 대표자를 정했다"며 "최고위급인 장관급이나 차관급으로 하면 모자가 너무 크고 높아지기 때문에 실제 일을 실무적으로 아는 사람이 직접 다루고 협의하는 게 실용적이겠다는 양국의 판단으로 차관보급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분기별로 1번씩 1년에 4번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사전에 준비하고 진행하고 결과 도출될 때마다 양국 정상에 보고되고 이행된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도 두세 차례 NCG가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NCG와 기존에 있던 한미 EDSCG(확장억제전략협의체)의 차이점과 운영에 대해선 "궁극적으로는 지금 만든 NCG가 양국 간 확장억제를 가장 실질적이고 권위있는 협의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이것과 비슷한, 그러나 부분적인 주제 논의하는 게 DSC(한미 억제전략위원회)가 있다. 역시 한미 국방차관보급 회의체인데 1년에 2번 열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DSC가 미국이 기획을 다 해놓고 이런 문제를 이렇게 실행해보자 주제를 가져와서 피동적이고 따라가는 회의체라고 볼 수 있다면 지금 만드는 NCG는 처음부터 생각 같이 해서 플랜 짜고 정보 공유하면너 실행까지 같이 옮기는 것"이라며 "시간 흐르면서 DSC는 NCG에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EDSCG는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핵 운용 연습에 해당하는 기구다. 그런 연습과 훈련은 충분히 지속돼야 한다"며 "NCG와 EDSCG는 같이 병행해도 논리적으로 전혀 문제 없고 서로 시너지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국빈방미에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관련해선 "그간 정부가 공식적으로 견지해온 입장과 원칙에 변함 없다"면서 "(공동성명에 언급된) 정치경제적 지원이라는 것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황 비춰 살피며 인도적 지원, 재정적 기여, 그리고 비군사적 목적의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있을 재건 논의에도 우크라이나가 관심 보여서 미국과 협력하며 적극 응하겠다는 것이고 군사적 지원은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