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이틀 연속 소환…밑에서 치고 가는 檢 수사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6:43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6:43

檢 "금품 살포 과정, 이번 사건 중요 포인트…수수자 등 수사도 함께 진행"
법조계선 "정치적 역풍 등 고려해 아래서부터 수사" 분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및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또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검찰은 우선 그의 신병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강 전 감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윤관석 의원 등 관련자 수사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감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강 전 감사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1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강 전 감사를 상대로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의원들에게 살포된 자금의 조성 과정과 전달 경위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그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공여자나 수수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수사는 공여자, 특히 강 전 감사에 집중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에 기재된 혐의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정했다고 보고 있고, 관련자들 수사에도 진전이 있다"며 "금품을 살포한 과정에 대한 수사가 이번 사건의 중요한 사항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면서 금품 조성 및 수수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스스로, 또는 윤 의원의 지시·권유를 받고 금품을 조성한 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나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 씨 등을 통해 민주당 현역의원과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금품을 살포했다고 보고 있다.

즉 강 전 감사는 당시 금품을 조달하고 직접 살포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인물로,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그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관석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023.04.13 leehs@newspim.com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강 전 감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안전하게 윤 의원 등 그에게 지시·권유하거나 관련된 사람들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윤 의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을 것이고,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등 수사는 함께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요즘 같은 정치적인 분위기에선 아래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개인의 일탈도 조심스러운데, 이번 사건은 전 당 대표까지 얽혀 있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건"이라며 "검찰 입장에선 한 번이라도 삐끗했다간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인적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책임의 경중을 가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를 통해 강 전 감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 전 감사에게 자금을 조성해 준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검찰이 당시 금품 조성 및 조달 과정에 대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스폰서로 지목된 김씨를 피의자 명시하지 않은 것은 이 사건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토대로 현재 피의자를 구성했다고 보면 되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