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경쟁력' 높이는 데 최선 다해야
교육당국, EBS 연계 강화 예고
기출문제 의도 파악해야 점수 상승 가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입시는 자소서 폐지, 학생부 반영 축소 등 많은 변화가 예고된 만큼 고민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여러 변수를 고민하기보다는 '수능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정답률이 낮은 고난도 문항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답률이 높은 문항을 틀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수능 200일' 전략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 고3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3.23 photo@newspim.com |
수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학력평가 성적표 하단에 있는 정오표를 통해 오답 문항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틀린 문제에 대한 이유를 파악하고, 기본기를 보완해 다음달 10일과 오는 6월 1일 치러질 모의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또 지난 3월 학력평가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집중력이 떨어진 시간이 있었는지, 문제풀이 시간 배분은 적절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시험 운용 전략을 숙지해야 한다.
과목별 학습전략을 보면 국어영역 문학은 EBS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BS 연계가 50% 수준이지만, 지난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수능 모두 문학 7지문 중 3개 지문이 연계됐다. 교육당국이 올해 EBS 연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평소 EBS 작품을 학습해 시험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아낀 시간을 독서에서 쓰는 전략도 필요하다.
국어 고득점을 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문해력이다.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과 읽은 내용을 소화해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문해력이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간 관계를 통해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화법과 작문은 자주 기출되는 패턴 정리가 필요하다. 언어와 매체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다. 개념은 강의를 통해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개념 강의를 마친 후 '연결고리'를 찾는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수학영역에서는 추론 문제가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른다. 상위권으로 도약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단순 계산 문제 대신 추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배점이 3점인 문항과 4점인 문항의 해결 방식도 다르다. 이른바 킬러문항이라고 불리는 어려운 문제는 혼자서 풀이하고 답을 도출하는 형식보다는 기출문제가 담고 있는 의도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난도가 낮은 기출문항은 스스로 계산하고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일제히 실시됐다. 서울 송파구 잠신고 1학년 교실에서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2023.03.23 photo@newspim.com |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적은 노력으로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고난도 문제를 푸는 양만 늘려서는 격차를 좁힐 수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첫 문장을 제대로 읽고, 글의 전개 구조를 예측한 후 후반부 독해를 통해 본인이 예측한 것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대로 읽어야 신속하고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본인의 영어 성적이 3~4등급대에 있다면 '어휘 부족과 문장 해석력'을 점검해야 한다. 이 경우 문장 해석 전반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대입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내신과 교내 활동, 수능 대비의 비중이 각각 다를 수 있다"며 "수능 모의평가, 기말고사로 이어지는 남은 1학기 일정을 고려해 본인의 대입 전략에 따라 학습 비중을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수험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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