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트부산은 왜 경쟁력 있나? 미리 보는 아트부산과 뮤지엄전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트부산에는 살만한 그림 있다' 인식확산 목표
올해부터 '부산 아트위크' 신설,아트버스도 운행
부산MoCA 등 뮤지엄과 조현화랑 등 기획전 풍성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부산 지역에는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연중 10여 개나 열린다. 광주광역시및 호남 지역의 아트페어가 3,4개 불과한 것에 비하면 부산의 미술장터가 10개에 이른다는 것은 부산 미술시장이 웬만큼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물론 고객 전부가 부산 시민은 아니다. 서울·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부산 페어를 찾는 고객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부산이 아트페어 개최 도시로서 꽤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트부산 2023에 발맞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잔디정원에 설치된 필립 콜버트의 가로 10m 크기의 대형 조형물 'Octopus Lobster'. 2023, Lobster Inflatable Sculpture, 가변설치. 아트부산측은 부산시 전체에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산 아트위크'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필립 콜버트의 발랄하고 유쾌한 벌룬 조형물을 해운대 바닷가에 설치했다. 한편 서울 성수동의 더페이제 갤러리는 아트부산2023을 필립 콜버트의 솔로부스로 꾸미고, 작가의 가상현실 작품 시연회를 페어장에서 갖는다. [이미지 제공= ©필립 콜버트, 아트부산] 2023.05.02 art29@newspim.com

부산의 많은 아트페어 중에서도 단연 톱은 아트부산(Art Busan)이다. 아트부산은 서울의 키아프에 필적할 정도로 최근들어 그 수준이 훌쩍 높아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도 키아프와 함께 수위를 달리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PKM갤러리가 출품하는 유영국의 작품 'Work', 1979. Oil on canvas. 135 x135cm. ©Yoo Youngkuk Art Foundation. Courtesy of PKM Gallery. PKM갤러리는 정창섭, 윤형근, 서승원, 이정진, 구정아, 정영도,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도 선보인다. 2023.05.02 art29@newspim.com

4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개최되는 아트부산 2023은 더 크고, 더 화려해졌다.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전관에서 세계 22개국에서 146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막을 연다. 이중 국내 화랑은 111개, 해외 화랑은 35개다.  아트부산 2023에는 참가 갤러리가 선보이는 메인섹션과 함께 12개 '커넥트'(CONNECT) 특별전, 아트 트렌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스, 젊은 작가를 발굴 조명하는 '퓨처'섹터, 관람객 경험을 확장하는 챗도슨트와 AI아트 체험 등이 펼쳐진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오스트리아의 타테우스 로팍 화랑이 출품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Tree of Life, Cowboy's Lament'.2022. 린넨에 오일과 아크릴릭. [이미지 제공=©데이비드 살레, 타테우스 로팍] 2023.05.02 art29@newspim.com

아트부산 2023에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의 명문 화랑 타테우스 로팍을 필두로, 독특한 작품 소싱으로 매년 젊은 컬렉터들을 사로잡아온 독일 화랑 페레스 프로젝트,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대만으로 영토(?)를 확장한 56년 역사의 화이트스톤갤러리, 중국을 대표하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선화랑, 학고재갤러리, 더페이지 갤러리, 갤러리바톤,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이화익갤러리, 박여숙화랑, 아트사이드 갤러리, 더 컬럼스, 두손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선보이는 심래정의 작품 'Drosy Head'.[이미지 제공=©심래정, 아라리오 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또 젊은 감각의 갤러리로 MZ세대 수집가들의 열띤 지지를 얻고 있는 갤러리스탠, 디스위켄드룸, 휘슬, 에이라운지, 제이슨함, 기체, 갤러리애프터눈 등도 부스를 꾸린다. 이들 화랑은 아트부산에 생생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학고재갤러리가 선보이는 강요배의 회화 '대지 위의 산'. 캔버스에 아크릴릭. 194 x 259.5cm [이미지 제공=©강요배, 학고재갤러리]. 학고재갤러리는 아트부산에 백남준 송현숙 박영하 박종규 법관 등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린다. 또 퓨처 섹터에는 박광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04.302023.05.02 art29@newspim.com

일반 갤러리 부스의 공간적 제한을 넘어서며 아트페어에 실험적인 요소를 더해줄 특별 전시도 기획됐다. CONNCET(커넥트)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다양한 갤러리와 기관이 참여해 로버트 테리엔, 나난, 장세희, 필립 콜버트, 아트악센 등 총 12개의 특별작품과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아트부산 2023에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이건용의 회화 '바디 스케이프 76-2'. 2022. Acryliic on canvas, 130.5x193.9cm [이미지 제공=©이건용, 리안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올해는 '챗도슨트'가 관람객을 안내하고, 작품 해설도 맡는다.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챗GPT' 서비스가 국내 아트페어에 본격 도입되는 것. 오픈 AI(인공지능)프로그램을 활용한 '챗도슨트'에 관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뒤 궁금한 점(갤러리, 작가, 작품 등)을 질문하면 AI가 답을 내놓는다. 아트부산측이 사전에 입력해둔 '기분·날씨 맞춤형 동선'을 클릭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AI 미술생성 프로그램 '달리2(DALL·E2)를 구동해보는 키오스크도 설치돼 관심을 모은다. 약 10여개의 화풍을 공부한 AI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해운대 앞바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등의 그림 배경과 등장인물·사물·동물 등을 체험자가 항목별로 설정하고, 프로그램의 질문에 따라 답을 선택하면 디지털 작품이 완성된다. 예를들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를 거니는 연인과 강아지를 피카소 큐비즘식 유화로 제작해줄래?'라고 주문하면 화면에 AI가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AI가 만든 작품은 8X6인치 사이즈로 프린트도 가능하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이화익갤러리가 선보이는 하지훈의 페인팅. [이미지 제공= ©하지훈, 이화익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운영위는 올해부터 '부산 아트위크'를 신설하고, 무료 아트버스를 운행한다. 아트부산을 찾는 미술애호가들을 부산 지역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지역 관광및 F&B업체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페어에 참여한 부산의 화랑과 부산현대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을 이 아트버스를 타고 순회할 수 있다. 또 부산을 무대로 활동 중인 김민욱 작가와 이옥남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보는 투어도 진행한다. 이밖에 고릴라브루잉, 모모스커피 등도 방문 가능하며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트부산은 많고 많은 국내의 아트페어 중 왜 경쟁력을 갖춘 걸까? 그 이유를 살펴보자.

▶협회·지자체 아닌 '민간법인'이 페어 주관

아트바젤, 프리즈 등등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들은 화랑협회라든가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민간법인이 주관한다. 개인사업자가 페어 전반을 기획 주최하기 때문에 책임도, 권한도 민간 업자가 떠맡는다.

철저히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움직이되, 아트페어의 수준과 판매력을 높여 '우수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특징이다. 협회 또는 지자체가 아트페어를 주최할 경우 공공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고, 회원화랑 전체를 배려해야 하며, 의사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걸림돌과 난제가 곳곳에 도사리게 마련이다.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아트부산은 아트컬렉터 출신의 손영희 현 아트부산 이사장이 몇몇 갤러리스트와 기업인의 조언 아래 출범했다. 개인 법인이어서 의사 결정이 빠르고, 다소 무리한 도전일지라도 페어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 과단성있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손 이사장은 "처음 출발할 때만 해도 '부산은 안된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주위에 부산을 문화예술도시로 키우고 싶어하는 인사들과 똘똘 뭉쳐 아트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페어로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중소기업을 하는 남편이 (이사장인 나도 모르게) 한점도 작품을 못 판 갤러리를 찾아다니며 작품을 사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투철한 주인의식과 과감한 투자와 기획, 섬세한 관리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아트부산은 이제 '휴가를 내서 가고 싶은 페어'로 자리잡았다. 또 화랑들 사이에서는 '꼭 참여하고 싶은 알짜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프리미엄 아트페어답게 '글로벌 아트플랫폼'을 지향하며 세계 각지의 미술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터 멤버십 운영 등 보다 진일보한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트페어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 중이다.    

참여화랑및 출품작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함께, 부스 디자인과 VIP라운지 등의 고급화와 디테일에 신경을 곤두세운 것도 아트부산의 이미지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에는 10개 갤러리에 부스 디자인비를 지원해 전체 디스플레이의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했다. 물론 아트부산도 연혁이 짧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점을 노정시킨바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페어 개최를 불과 닷새 앞두고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해 큰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전열을 정비해 위기설을 잠재웠고, 이제 2023년 페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갤러리JJ가 선보이는 서용선 작 '시드니 자화상'. 2020~21. Acrylic on canvas, 156.2x 212cm. [이미지 제공=©Yongsun Suh, 갤러리JJ] 2023.05.02 art29@newspim.com

▶참여화랑 선별 철저, 외국 유수 화랑 참여 적극 유도

아트부산은 지역 아트페어 중에서는 참여 문턱이 높기로 유명하다. 서울이 아닌 지역 아트페어들은 대체로 서울및 수도권 갤러리가 참여의사를 밝히면 큰 문제가 없는한 참여를 환영하는 편이다. 그러나 아트부산은 개최 초반기부터 "아트페어의 질은 참여화랑의 수준이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여화랑 심사를 까다롭게 해왔다. 규모는 작더라도 알찬 페어,유명세는 없어도 참신하고 세련된 작품을 선보이는 페어, 서울에 필적하는 페어를 지향하다 보니 "아트부산에 가면 꽤 괜찮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컬렉터를 불러모았다.

전국 각지에서 컬렉터가 몰려들고 판매가 잘 되자, 페어 이미지도 빠르게 올라가고 참여하겠다는 화랑이 답지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참여를 희망하는 화랑이 늘어나, 최근에는 '참가하는 화랑보다 심사에서 떨어지는 화랑이 더 많다'는 말도 나도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년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번번이 떨어지는 화랑들 사이에선 "아트부산의 콧대가 너무 높다"는 원성도 나오고 있다. 

▶바다, 양질의 숙박업소와 쇼핑몰 등 훌륭한 배후시설 갖춰

아트부산의 또다른 경쟁력으로는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부산의 해변은 타지역 미술팬들에게는 일년에 한번쯤 꼭 찾고 싶은 곳이어서 아트부산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넘버 원 비엔날레'로 꼽히며 매번 지구촌 미술관계자를 끌어모으는 것은 베니스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운하, 너른 공원, 옛 조선소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부산 또한 아름다운 해변과 세련된 감각의 다양한 스폿들이 배후에 있어 아트페어 개최지로는 제격이다. 게다가 부산에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시그니엘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웨스틴 조선 부산, 아난티 힐튼 부산 등 전망이 뛰어난 특급호텔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관람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센텀시티에 조성된 '영화의 전당'과 수영구 고려제강 옛 본사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센텀시티의 신세계 스파랜드 등 아트페어와 함께 둘러볼 문화예술및 휴양코스가 다양한 것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의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포스터.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부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계속된다. 김소영 교수가 미술관과 협력해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적인 유명 감독 78명의 영화 100여편을 상영한다. 2023.05.02 art29@newspim.com

▶수준 높은 미술관및 갤러리 등 볼거리 풍부

아트페어가 열리는 한 주간 동안 미술관과 갤러리가 동참해 도시 전역이 함께 들썩이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에 부산은 안성맞춤인 도시다.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 공간이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와 지근거리에 있는 것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아트페어를 둘러본 후, 바로 미술관으로 넘어가 부산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미술팬들에겐 최적의 동선이 아닐 수 없다.

[서울 뉴스핌] 부산 해운대의 랄프깁슨 사진미술관이 개관기념 전시로 선보인 '랄프 깁슨-Scred Land'전 중 'Scred Land, 베두인족 마을,베레시트'. Archival Pigment Print, 2019  [ⓒ랄프 깁슨, 이미지제공=랄프깁슨 사진미술관] 2023.05.02 art29@newspim.com

최근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을 성황리에 개최한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기혜경)은 현재 '슬픈 나의 젊은 날'(8월6일까지) 등의 기획전을 개최 중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또 어린이갤러리에서 미술가 김홍석의 설치미술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을 4일 개막했다. 오는 12월1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을 현장에서 제작해 전시실 한 켠에 자유롭게 전시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것. 가볍고 부숴지기 쉬운 소재인 스티로폼으로 12점의 조각을 만든 김홍석 작가는 경직된 미술관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미술이 꼭 그렇게 근엄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서울 뉴스핌]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많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갖는 김홍석의 신작. '불완전한 질서 개발(의지)-바보 II', 83*62*183cm, 스티로폼에 수성페인트, 2023 [이미지 제공=부산시립미술관] 2023.05.04 art29@newspim.com

부산의 서쪽, 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호젓한 미술관 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맞춤한 미술관이다. 올해부터는 아트부산측이 무료 셔틀인 아트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어서 이동하기 한결 수월해졌다.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는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개막했다.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타이틀로 미술관 2층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부터 격년제로 정례화되는 이 기획은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 중인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래머를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 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작품 100편이 상영된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이정진, Unnamed Road'에 출품된 이정진의 사진작품 'Unnamed Road'. 사진가 이정진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 'This Place'에 참여하며 제작한 시리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의 다각적인 모습을 수묵과 같은 그윽한 톤과 색채로 풀어낸 작품이다. 암실에서 아날로그 작업을 거쳐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했다. [ⓒJungjin Lee,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02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파빌리온 전시 'Re:새-새-정글'전(이웅열 디자이너x곽이브 작가)을 9월3일까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 또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5일 개막한다. 개막에 맞춰 5~7일 사흘간 참여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의 조각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요트경기장 인근에는 랄프깁슨사진미술관과 고은사진미술관이 자리잡고 양질의 사진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와도 거리가 가까와 매년 이들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사진 전문 미술관을 표방하는 이들 미술관은 부산 지역 기업인 BMW동성모터스와 고은문화재단(이사장 김형수)이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랄프깁슨사진미술관은 개관 두번째 전시로 'Sacred Land'전을 연다. 랄프 깁슨이 촬영한 이스라엘 사진 연작 100점을 오는 10월15일까지 전시한다. 또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이정진 작가의 개인전 'Unnamed Road'가 오는 7월9일까지 계속된다. 이정진 작가 또한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담은 독특하고 미려한 사진을 출품했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 개막에 맞춰 국제갤러리 부산은 3일 줄리안 오피 작품전 '을 개막한다. 줄리안 오피의 신작 영상을 비롯해 회화, 조각, 모자이크, VR 등이 출품된다. [이미지 제공= ©줄리안 오피, 국제갤러리] art29@newspim.com

이밖에 부산에는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부산, 가나아트 부산, 데이트갤러리, 부산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아트소향 등 둘러볼만한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아트부산 기간 중 조현화랑은 달맞이길에서는 '김홍주 개인전'을, 해운대점에서는 '이배 개인전'을 각각 5월 4일 개막해 7월 6일까지 개최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전을 3일 개막해 오는 7월 2일까지 연다. 데이트갤러리는 '최인수 조각전'을 개최하며, 아트소향은 '유재연 개인전', 소울아트스페이스는 '뉴 오브젝트'전을 아트부산에 발맞춰 선보인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사진
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