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3일 '작전본부 의심' 라덕연 사무실 압수수색
합수단 꾸린 후 첫 강제수사…4일도 두곳 압색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태 핵심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서울 송파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법죄 합동수사단은 전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스핌DB] |
해당 사무실은 주가조작 배후로 의심되는 전직프로골퍼 안모 씨와 라 대표의 측근인 변모 씨 등과 함께 라 대표가 작전본부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검찰은 라 대표 지인 손모 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손씨는 라 대표가 수익금을 빼돌리는 것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도 지난달 27일 H사의 강남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합수단은 이날 두 곳을 더 압수수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G발 주가 폭락 사태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삼천리·세방·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등8종목에 대한 대량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시가 총액이 8조2000억원이 증발한 사건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수단은 라 대표 등이 수년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투자자들을 동원해 불법 일임매매 등을 통해 8개 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 시세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라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