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실망하고 있는 것 엄중히 받아들여야"
"대한민국 리빌딩, 최고 인재 등용해 달라"
"정치 목표인 '과학기술강국' 꿈 포기 안 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두고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3.03.06 pangbin@newspim.com |
우선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1년이 됐다.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ㆍ안보ㆍ경제ㆍ산업ㆍ노동ㆍ부동산ㆍ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외교·안보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했지만 사실은 '대리운전자'였음이 트럼프-김정은 회고에서 드러났다. 미중패권전쟁에서 중국의 눈치만 보다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전략산업은 회복 불능의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국제 사회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일본과의 갈등으로 자유주의 동맹에서 왕따 당하고 고립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2030세대의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다.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65%를 넘은 지 오래"라면서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께서 정권 교체를 지지했던 이유'를 네 가지로 봤다.
안 의원은 "첫째,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둘째,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 해 달라. 셋째,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 달라. 넷째,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 달라"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정권 교체를 갈망한 국민이 기대한 길을 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첫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실망으로 기대를 접은 분도 많다"라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찍겠다는 분들이 여당을 찍겠다는 분들보다 10%p 이상 높다"라고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이 아니다.총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면서 "변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 개혁을 못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라며 "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권 교체는 몇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갈망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라며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저는 제가 정치하는 목표인 '과학기술강국'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한미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힘을 가지려면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헌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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