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사건의 본질보다 태도를 많이 봐"
"尹 1년, 상상 이상의 퇴행...눈 떠보니 후진국"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최대 60억원대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향해 "겸손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은 억울해하는데 국민들은 사건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내용보단 태도를 많이 보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8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소위 선출직 공직자가 된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코인 투자를 했다는 것에 국민들의 질타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앞선 태도·자세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 불편한 마음들을 갖고 계신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본인은 거기에 대해 되게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있지만 제도의 명백한 미비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가상화폐와 관련해선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들이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그것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코인 재산 관련 국회의원 전수조사 필요성'에 대해선 "(코인도) 결국은 자산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기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지난 1년 사이에 상상 이상의 거대한 퇴행이 이루어진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도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 주고 계신 거 같은데 말 그대로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결국 '윤석열 리스크'가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가장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통령이 너무나 쉬운 일방적 통치·지배로만 가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통령) 주변에도 이제는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포진시키고 인사도 전면 개편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