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정부 1년] '소통' 멈춘 용산시대…대국민 소통 방안 다시 찾아야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06:00

尹, '소통' 의지 담아 용산 이전...이색 '도어스테핑'도
도어스테핑 6개월 만 중단...이후 '생중계' 통해 메시지
대통령실 "어떤 형태로든 소통 기회 가질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으로 정치 입문 1년이 채 되지 않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윤 대통령은 의원직은 물론 정치 경험 자체가 부족했던 만큼 취임 초부터 이른바 '여의도식 정치' 관행과는 거리가 먼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첫 번째 변화이자 가장 큰 변화는 집무실 이전이다. 과거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는 청와대에서 벗어나 '용산 시대'를 연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물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은 취임 이전부터 많은 반대에 가로막혔으나 윤 대통령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으로 결국 취임식 직후 집무실을 이전,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집무실 이전과 함께 새로운 문화도 만들었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문답을 이어가는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정부의 취임 초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여의도식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대통령의 목소리가 국민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을 놓고 호평도 악평이 동시에 존재했다. 현안들에 대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물음에도 직접 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었으나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그대로 노출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거침없는 발언 한마디가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7월 장관 후보자 자질을 묻는 질문에 "전 정권 지명 인사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며 반박해 논란이 커진 것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국민들께 제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비판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해도 계속하는 과정에서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행보 역시 불과 6개월 만인 11월 잠정 중단됐다.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취재진 간 설전이 불거진 이후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으나 다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3 taehun02@newspim.com

이후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많이 간략해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2년차에 이어오던 신년 기자회견 역시 생략됐다. 국무회의 등 국정과 관련된 많은 회의들을 생중계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뒀다.

특히 지난 3월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변제안'은 반발 여론이 커지자 국무회의에서 23분 간 연설로 대국민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 역시 여전히 국민적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40% 아래에 머물러있다. 지난 1년 간 취임 직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50% 선을 넘기지 못했다. 향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단됐던 도어스테핑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차를 맞는 5월 초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단 사전 투어 자리에 깜짝 등장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직접 만난 것은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 좀 섭섭하지 않느냐"며 "(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꼭두새벽부터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 어려우니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마련해보겠다)"며 향후 언론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과 소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