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지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의 디폴트가 글로벌 성장에 미칠 충격을 즉각 정량화할 수는 없으나, 차입비용 증가와 세계 경제 불안 심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잭 대변인은 "그러한 심각한 파장을 피하길 원하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양당이 최대한 빨리 (부채한도 상향 관련)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해 은행 3곳 파산에 미 당국이 신속히 대응한 것을 IMF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당국이 취약해진 은행권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9일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는 이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회동은 다음주로 연기됐다.
다만 백악관과 매카시 측은 회동 연기가 논의에 진전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국회의사당 건물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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