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4년만에 외국인 선수 대면 트라이아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4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 트라이아웃 첫날 초청 선수 40명 중 31명이 참가했다.
한국배구연맹은 11일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사진 = KOVO] |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비롯한 7개 구단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세르비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였다.
1m98의 부키리치는 강스파이크를 때리진 않지만 높은 타점의 정확한 공격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높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그는 외모나 플레이 스타일이나 과거 GS칼텍스에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안겼던 메레타 러츠(미국)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다.
한국배구연맹의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세르비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 [사진 = KOVO] |
감독들이 자신을 인상 깊게 봤다는 평가에 "정확하게 잘 보신 것 같다"면서 "나 역시 뭔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부키리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때는 블로킹 위에서 길게, 구석을 보고 크로스로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뛸 때는 짧게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때린다. 그곳이 수비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치켜세웠다.
그는 미국과 세르비아에서 활약했고 2년 전에는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김연경(흥국생명)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며 "김연경과 다시 만나고 싶다. 같이 뛰든 상대로 뛰든 다 좋다. 상대로 뛰어서 이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선수들은 12일 평가전 뒤 감독들과 면담한다. 이어 13일 마지막 평가전 뒤 곧바로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