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건설노조 1박2일 집회…서울 곳곳 소음‧쓰레기‧교통 '몸살'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17:16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17:16

17일 건설노조 세종대로에 5만5000명 집결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일대 집회로 '혼잡'
"쓰레기 많아 짜증", "소음에 창문 닫아" 불편
서울청 112상황실, 소음 관련 신고 80여건 접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박2일 집회를 이어갔다. 전날부터 밤새 진행된 집회로 인해 서울 한복판에서 노조원들의 거리 노숙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소음, 쓰레기, 교통 체증 등 일대 불편이 잇따랐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자 양회동씨의 죽음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약 5만5000명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 후 1년 간 한 일이라곤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으로 몰아세우며 전방위적 탄압을 자행한 결과 양회동 열사의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규탄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윤석열 정권에 맞서 단결, 연대투쟁을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회동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신했다 끝내 숨졌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건설현장의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양씨의 유가족이 참석해 양씨에게 쓴 편지를 읽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양회동 열사정신 계승 민주노총 건설노조 총파업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16 pangbin@newspim.com

경찰청 주변 통일로 일대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수백명의 건설노조 집회 참자가들로 혼잡을 빚었다. 건설노조는 경찰청과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 인도와 일부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했다. 당초 오후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바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인근 자영업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대문 인근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임모 씨는 "오전에 시위하시는 분들 때문에 장사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없었다"면서 "가게 앞이랑 근처에도 쓰레기가 많아 짜증났다"고 말했다.

서대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홍현진(31) 씨는 "어제 집회인지 모르고 자차로 출근했는데 퇴근할 때 시간이 너무 걸려 고생했다"면서 "요즘 날씨가 좋아서 창문을 열고 일하는데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워서 닫아버렸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양회동 열사정신 계승 민주노총 건설노조 총파업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16 pangbin@newspim.com

건설노조 집회 관련해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소음 관련 112 신고가 80여건 접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어제 종로, 남대문, 용산에서 소음관리로만 80여건 112신고가 들어왔다"면서 "현재 집회가 진행 중이도 하고 소음 이외에 다른 건까지 취합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동화면세점, 코리아나호텔 앞 인도 등에서 노숙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가자가 서울광장 등 허가받지 않은 곳에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음주·고성방가 등을 했고, 이와 관련된 112 신고가 4건 이상 접수됐다. 또 참가자들끼리 큰 소리로 언쟁을 벌여 이를 신고한 건도 2건 접수됐다.

경찰은 다만 현장 측정 결과 소음이 법이 허용하는 한도를 넘지 않아 별도 조치는 하지 않았다. 또 서울 도심의 인도에서 벌어진 노숙 자체에 대해서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이틀간 이어진 집회 시위로 시청·광화문 일대에서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종대로 일대는 시속 3~10㎞로 차들이 서행했다. 세종대로 일대를 우회하기 위해 무교로, 을지로, 종로 등으로 몰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이 정체를 겪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