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 의원·보좌진이 자진 신고해야"
"李, '강성 팬덤'과 결별 안하면 늪에 빠진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불거진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어떤 의원실에 방문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메이드가 어느 의원실을 갔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당연히 공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거제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3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위메이드가 입법 관련해서 부탁을 하러 국회에 왔고 심지어 에어드롭 관련해 제안도 하고 이런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좌진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며 "당시엔 입법 관련해 어떤 협회나 단체들이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좌진들도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던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기에 응했던 보좌진들이 누군지 확인을 못하고 있는 건데 그걸 거절했던 보좌진들은 이야기를 한다"며 "정확히 뭘 주고받고 했는지 확인되는 건 아니고 '그런 얘기들이 돌았다' 정도의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 당이나 아니면 우리 당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의원들 아니면 보좌진들이 그런 (입법로비) 사례가 있다면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홍익표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씀하신 거 같은데 이것도 역시 국회 차원의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거기(강성 팬덤)에 본인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별 선언을 못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그럼 그냥 가라앉는 것이다. 늪에 빠지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생각이 좀 다르다고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폭력을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내 주권을 거기에 맡기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이 행위는 잘못한 건 맞다. 그러나 다 우리 당원들이고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지지해보려다 보니 과하게 나오는 건데 하지 말란 얘기는 계속 하고 있다. 그 이상 뭘 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강성 팬덤 자체를) 공격하자는 게 아니다. 이 행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