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사, 사실확인도 안 된 '카더라' 보도 준비"
"이정근·박우식과 일면식도 없어...문건 공개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본인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더러운 정치 조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5선 중진으로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이정근 노트'로 저 설훈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新)냉전체제 한반도와 한일관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pim.com |
설 의원은 "오늘(24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언론사가 입수한 '이정근 노트' 문건에 저 설훈이 이정근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언론사는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카더라'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며 "허위조작으로 정치 공작을 펼쳐 저를 죽이려는 자, 그 배후가 누구냐"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저는 이정근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주변과 여러 언론인들에게 '이정근, 박우식이 누구냐'고 오히려 이들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을 정도"라며 "저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가 그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술 더 떠 저에게 연락을 해온 언론사는 정식 수사 증거도 아니고 이정근이 구속 직전에 민주당을 향한 복수심으로 썼다는 '이정근 노트'를 사실인 듯 보도하고 저를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신한다면 문건을 공개하라"며 "그 '이정근 노트'라는 것을 혼자만 싸매고 있지 말고 공개해 진실을 가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만약 그 노트에 제 이름이 있다면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거짓 폭로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이정근, 박우식, 저 설훈을 엮는 사람 도대체 누구냐. 누가 장난을 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설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누가 왜 이렇게 하는지 밝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민주당의 상황과 저는 상관이 전혀 없다. 개인적 문제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