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재무투자자 만기연장 실패한 SR, 정부출자로 14편성 구매 '속도'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5일 0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학연금 등 제3기관 원금회수장치 요구했지만 무산
이자부담 커지는 코레일도 부정적
풋옵션 행사시 SR 부채비율 급등…차량 구매 '빨간불'
정부출자로 우려 해소…출자 방식 등 논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에스알(SR)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 연장 협의에 실패하면서 정부 출자기관으로 전환된다.

사학연금 등 FI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해서다. 이번에 투자를 연장하면 향후 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FI에게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SR은 정부 출자를 받아 차량 14편성을 구매하면 2027년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복선선로 이중 설치) 개통에 맞춰 운영 확대가 가능해진다.

◆ 사학연금 등 원금회수장치 요구했지만 무산…이자부담 커지는 코레일도 부정적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SR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한 공적 투자자들은 내달 16일 만기를 앞두고 원금 회수 의사를 전했다.

풋옵션은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코레일은 앞서 2014년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사학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에게 투자 원금에 매년 5.6%씩 복리 이율을 지급하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이들 기관들은 각각 31.5%, 15%, 12.5%의 SR 지분을 갖고 있는데 다음달 부로 코레일에 팔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만기 연장을 논의했지만 해당 기관들은 풋옵션을 행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들은 만기를 연장하면 다음 만기때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원금 회수 장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외 다른 기관에 매각하는 방식이 논의됐지만 SR 지분에 관심을 가질 다른 공공기관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또 다른 대안으로 민간 매각을 열어두는 것은 공공기관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현 정부 기조와 배치돼 추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FI 입장에서 이번에 만기를 연장하면 자금 회수 확신이 떨어져 다음 만기 때 코레일 매입 외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역시 만기 연장에 부정적이었다. 이미 계약돼 있는 풋옵션 계약만 해도 투자 원금 1480억원과 이자 780억원 등 총 2260억원을 FI에 지급해야 하는데 만기를 연장하면 기준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이자율을 높여야 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코레일은 작년 기준 부채비율이 287%로 부채 규모가 20조원을 넘는 등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이 FI 지분을 매수하면 SR 부채비율이 급등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에 넘어간 지분은 '상환우선주'로 전환되는데, 국제기준에 따라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인식된다. 이로 인해 작년 말 113%였던 SR의 리스부채 제외 부채비율은 14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R은 철도사업자 면허 발급 유지 조건인 '리스부채를 제외한 부채비율 150% 이하 유지'를 지켜야 한다. FI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SR은 사업면허 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매수할 제3기관 찾기 난항…부채비율로 차량구매 '빨간불' 우려, 정부출자로 해소

이런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SR이 차량 구매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말 SR은 현대로템과 1조원 규모의 SRT 차량 발주 계약을 맺었다. SR은 14편성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지만 부채비율이 급등하면 채권 발행이 어려워져 대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2027년까지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개통에 맞춰 차량을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SR은 운행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9월부터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을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SR 차량 구매가 더 지연되면 해당 구간이 개통되더라도 운행 확대가 불가능해 이동 편의 개선에 한계가 생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SR에 대해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금출자 또는 정부가 갖고 있는 자산을 SR에 넘기고 SR 주식을 인수하는 현물출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SR을 정부출자전환기업에 포함하는 내용의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자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SR에 출자전환하면 SR은 확충된 자본금을 바탕으로 14편성 도입 일정을 맞출 수 있게 된다. SR은 현재 운영 중인 32편성 가운데 22편성을 코레일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10편성을 보유하고 있다. 14편성이 도입되면 보유 차량은 24편성으로 늘어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