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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부도, 민주당쪽 사람도 내 말 안들으려 해"...귀국 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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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앞두고 뉴욕 특파원 간담회
향후 정치 행보 언급 아끼면서도 "가혹한 현실" 각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 겨냥...혁신 주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다음달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5일(현지시간)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뉴욕 특파원단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출간한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설명회를 겸한 자리였다. 

기자들은 귀국 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질문을 던졌다. 특히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으로 인한 계파 갈등과 당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의 향후 역할과 행보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지형이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평소 스타일대로 이에 대해선 '칼 같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지금 국회의원도 내려놓고 미국에서 (한반도 위기와 미중관계에 대해)연구하며 지낸 사람"이라면서 "그런 문제는 지금 여의도에 계신 분들에게 맡기고,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그럼에도 그는 다시 여의도 정치권의 한 복판으로 복귀하게 되는 비장한 속내는 감추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귀국하는 소감에 대해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치권의) 양쪽 모두 제 말을 안 듣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그런 점에서 별로 바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쪽이 어디를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 "그거야 정부와 야당쪽"이라고 답했다.  

야권의 유력 지도자로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은 자연스럽지만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을 의미하는 야당도 포함시킨 것은 그의 평소 신중한 어법상 이례적이다.

야당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다는 지적과 불만으로 읽힌다.  

그는 지난 22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에서 가진 출판기념 간담회에서도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기존 주요 정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을 주문해 놓은 그가 귀국 후 어떤 형태로든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하는 언급들이다.  

이 전 총리는 미국 연수 일정을 마친 뒤 다음달 12일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의 강연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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