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자치구의 해발 5000m 고산지대에 풍력발전기를 건설했다.
중국 국유에너지기업인 싼샤(三峽)그룹이 티베트자치구 산난(山南)시 춰메이(措美)현에 최근 풍력발전기 1기를 건설 완료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26일 전했다. 특히 이 풍력발전기는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위치에 건설됐다고 매체는 의미부여했다.
풍력발전기 터빈의 직경은 160m이고, 지면과 터빈중심까지의 거리는 90m이다. 고지대의 특성을 감안해 반자외선 처리됐으며, 번개와 우박 및 초저온에 저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해당 풍력발전기는 3.6MW급이다. 싼샤그룹은 인근에 15기의 풍력발전기로 이뤄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완공된 풍력발전기는 15기중 첫번째다. 15기 모두 해발 5000m 이상의 위치에 건설될 예정이다. 15기가 모두 완성되면 발전용량은 50.6MW에 달할 예정이다. 이는 일반 원자력발전소 발전용량(약 1000MW)의 5%에 해당한다.
싼샤그룹은 15기가 모두 완성된다면 연간 15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당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2.88MWh다. 이를 감안한다면 15만MWh는 약 5만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싼샤그룹측은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티베트자치구 산난시 지역의 전력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초저온이 발생하는 겨울철의 전력피크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싼샤그룹이 티베트에 건설한 풍력발전기 모습[사진=싼샤그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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