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김병욱·설훈·김영진·고용진 '전원 반박'
설훈, 25일 맞불 기자회견 열어 "배후 누구인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단독 입수한 '이정근 노트'에 이원욱·김병욱·설훈·김영진·고용진 등의 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3 hwang@newspim.com |
김영진 의원은 같은날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시사저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바로 정정보도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원욱 의원 또한 "시사저널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소설적 상상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황당한 내용"이라며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보도한 것에 대해 개탄한다. 즉시 정정 보도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직격했다.
고용진 의원도 "시사저널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린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오늘 시사저널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즉시 정정 보도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지난 25일 선제적으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던 바다. 설 의원은 어제(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이정근 노트'로 저 설훈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당시 설 의원은 "24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언론사가 입수한 '이정근 노트' 문건에 저 설훈이 이정근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라며 "이 언론사는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카더라'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허위조작으로 정치 공작을 펼쳐 저를 죽이려는 자, 그 배후가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시사저널의 삼류소설 같은 보도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시사저널에게 용서없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정근 노트'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남긴 기록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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