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조수빈 기자 = 삼성전자가 5월 한 달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 결산을 위해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31일 수원 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행보에 힘입어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기부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나눔의 달 캠페인은 2015년 구미사업장 임직원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 자발적인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기부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로 모인 금액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 한부모 가족, 다문화가족 등 위기가정 아동 20명에게 전달된다.

이번 캠페인으로 5월 한 달간 모인 모금액은 총 2억3199만6000원. 현장에서 진행된 태깅 행사로 총 모금액은 2억3200만7000원이 됐다. 이는 월 평균 모금액 8500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총 참여 인원 역시 2만6000명으로 월 평균 참여자 수인 1만5000명보다 1.7배 많았다.

삼성전자가 설치한 나눔키오스크는 총 59대로, 국내에는 35대가 설치되어 있다. 2015년 구미 사업장을 시작으로 서울 R&D 캠퍼스, 광주사업장 등으로 확장해 지금은 전 사업장에서 나눔키오스크를 찾을 수 있다.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특별 개설됐다.

나눔키오스크의 특징은 '재미있고 간단한 기부 참여'다. 사원증을 태깅하면 1000원씩 기부된다. 삼성전자 측은 "출퇴근길, 쉬는 시간 등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식이 적극적인 사원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었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는 격려와 제언도 이어졌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삼성전자의 나눔키오스크가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전적 후원뿐 아니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아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모금에 참여하는 동료를 격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의 달 기부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가장 잘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본받는 것도 중요하다. 국회 설치, 정부서울청사 설치 등을 시작으로 각 역사에 나눔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수혜를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다 포기하기 전에 두드린 삼성전자가 절 다독여 방법을 같이 찾아주고 절 다시 일어서게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에 따라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3월 구미 삼성 사업장의 사회공헌 임직원들을 찾아 "기부왕, 봉사왕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익명으로도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 회장은 삼성 창업주의 사회공헌 철학을 잇는 호암재단에 2년째 익명 기부를 이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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