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2보] 후쿠시마 시찰단 "방사성 핵종 제거 설비 입출구 농도 원자료 확보"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4:02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5:39

日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현지 활동 결과 발표
다핵종제거설비·측정확인용 설비·방출 설비 점검
시찰단 명단 공개…대부분 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유국희 "IAEA 교차 검증 통해 오염수 시료분석 가능"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이 일본 현지에서 방사성 핵종 제거 설비(ALPS) 입출구 농도 로데이터(원자료) 4년치를 확보했다.

ALPS로 오염수를 정화했을 때 방사성 물질 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은 다만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는 당초 설명대로 하지 않았다.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앞서 5박6일간 진행된 현지 시찰 주요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 다핵종제거설비 성능 검증 위한 원자료 확보…정밀 분석 예정

시찰단은 현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탱크군, K4탱크에서 나온 오염수를 이송하는 이송설비, 희석설비, 방출설비,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 등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시찰단 주요활동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5.31 yooksa@newspim.com

ALPS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핵종(삼중수소 등 제외)을 제거하기 위한 설비다. 시찰단은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연 1회 수행된 ALPS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2019~2022년) 원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원데이터가 도쿄전력이 실제로 공개하는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정밀 비교분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통해 ALPS의 성능을 확인할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신뢰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데이터를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추가 자료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K4탱크군은 방류 전 삼중수소 외 방사성핵종의 농도를 측정해 배출기준 만족여부를 확인하는 설비로, 시찰단은 시료의 대표성을 위한 균질화 설비에 대해 중점 점검했다.

이송설비는 삼중수소 외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수를 K4탱크군에서 희석설비로 이송하는 설비다. 시찰단은 오염수에 문제가 생긴 것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방사선감시기 2대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도 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요 설비 성능의 적정성과 장기운전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밀분석과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시찰단 시료 채취는 안 해…IAEA 확증 모니터링 교차 분석으로 가능

시찰단은 현장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못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증에 한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재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Corroboration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서 권위 있는 기관들에 맡겨 교차분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AEA 모니터링에는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료=국무조정실] 2023.05.31 dream78@newspim.com

유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우리가 요구한 자료를 일본 측이 거부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영업기밀이나 자산에 해당하는 부분은 어느 나라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현장에서 열람을 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확인 작업을 진행한 뒤 추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발표 시기에 대해 "추가로 요청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 위원장을 포함해 시찰단 21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정구영 KINS 원자력안전본부장, 김대지 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 김성일 KINS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선혜 KINS 기계·재료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석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사고 원전에서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하는 등 다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ALPS를 통해 정화해 지금까지 저장탱크(1068개)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원전부지 내 저장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올 여름부터 오염수를 해상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IAEA가 지난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로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검증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내달 말 종합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