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명 참여… 펜스 철거 놓고 경찰과 실랑이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김윤희 인턴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2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우려됐던 경찰과의 무력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해산 시간인 5시를 20분쯤 넘겨 집회가 마무리 됐으며 펜스를 두고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3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 서울 곳곳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2023.05.31 choipix16@newspim.com |
이날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2000원 ▲노조법 2,3조 개정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에 대한 정부의 사죄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금인상을 가로막는 윤석열 정권을 그대로 둔다면 임금협상 결과는 뻔하다"며 "노조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도 거부권 행사를 공언하고 있는 윤 정권이 존재하는 한 현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권은 우리를 불법, 비리, 폭력, 간첩으로 낙인찍고 탄압했지만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며 "정권의 퇴행과 독주를 막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경찰이 불법행위시 캡사이신 분사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예고 했으나 집회는 별 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민주노총 집회 해산 과정에서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와 경찰이 펜스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23.05.31 allpass@newspim.com |
다만 허가된 해산 시간인 5시를 넘자 경찰은 "집회는 17시까지다. 종료하지 않으면 집회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경고 방송을 반복했다.
이후 민주노총은 상징의식과 민주노총가 합창을 진행한 뒤 5시20분쯤 집회를 마무리 했다. 이 과정에서 펜스를 두고 10여분간 실랑이도 벌어졌다.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무대를 치우려면 철거 차량이 들어와야 하는데 벌써 펜스를 다 밀어버리면 차량이 어떻게 들어오냐. 사람들 (펜스로) 밀다가 사고나면 누가 감당할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경찰 측은 "교통 안전 조치를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펜스를 두겠다"며 철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차로를 일부 확보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는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이 주최하는 양회동씨 추모문화제가 청계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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