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 대륙 40여개국 정상들이 1일(현지시간) 몰도바에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인한 안보·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유럽의 비 회원국 등 20개국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몰도바의 볼보이카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2차 회의에 참석했다.
EPC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난해 '러시아 없는 (유럽의) 질서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협의체로, 1차 회의는 체코에서 열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개최국인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주요 목표는 유럽 대륙의 평화를 회복하고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이곳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초대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 커뮤니티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방 군사동맹체가 받아들여줄 준비가 되면 우리는 언제든지 가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우크라이라는 이밖애 지난해 가을 러시아가 점령지 네 곳을 병합한 직후 나토 신속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유럽이 보여주는 모든 의구심은 러시아가 분명히 차지하려고 할 참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유럽 모든 국가들이 단합해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호소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