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중국 정부가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반등시키기 위한 추가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주요 도시의 일부 비핵심 지역에서의 계약금과 중개 수수료를 낮추고, 주택 구매와 관련된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4.04 chk@newspim.com |
한때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 부동산 부문은 투기 과열을 잡기 위해 지난 2020년 하반기 당국이 강력한 규제 조치 이후 장기 침체에 빠졌다.
2021년 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등 많은 개발 업체가 유동성 위기 속에 진행 중이던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자금난에 도산했다.
이에 당국이 지난해 11월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구제할 16개 조치를 내놓았지만,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잠시 반짝했던 부동산 시장의 반등세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중국의 일부 2성급 도시가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에 중국 국무원이 아무런 코멘트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에서 중국의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낙관론에 급등했으며, 부동산 시장을 필두로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제 유가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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