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컬리, 분기 실적 첫 공시…허리띠 졸라매기 통했나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15:27

최종수정 : 2023년06월07일 15:27

주주 500명 넘어가며 분기 공시 의무 생겨
판관비 줄여 1분기 영업손실 41% 감소
매출은 '뷰티컬리' 론칭에도 소폭 줄어
"수익성 개선 기조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컬리가 분기보고서를 처음으로 공시했다. 비상장사라 그간 분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상장 준비 소식이 알려지며 주주가 500명을 초과해 올해 1분기부터 분기별 공시 의무가 생겼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판매관리비를 줄인 컬리는 1분기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뷰티컬리' 론칭에도 불구하고 내식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마켓컬리 로고.[사진=컬리]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의 1분기 영업적자는 515억원에서 305억원으로 40.7% 줄었다.

고정비가 많이 드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하는 컬리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연간 영업적자가 계속 확대됐다.

올 1분기 컬리의 영업적자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가 줄고, 물류센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상장 시점이 불투명해진 컬리는 올 1분기부터 고정비로 들어가던 인건비와 포장비를 확 줄였다. 

컬리는 작년 1분기 580억원을 급여 항목으로 지급했지만, 올 1분기에는 이보다 100억원가량 감소한 492억원을 지출했다. 정규직 인원은 늘었지만, 물류 일용직 효율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였다는 게 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포장비 역시 165억원에서 146억원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컬리의 올해 1분기 판관비는 작년 1분기(1924억원) 대비 117억원 감소했다.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외부 전경. [사진=컬리]

여기에 컬리가 장지 물류센터를 닫고, 평택 물류센터를 가동하는 '과도기' 과정에서 물류센터 관련 비용이 회계상 제외되면서 영업 외 수익이 증가했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존에 서울과 수도권 새벽배송을 담당했던 송파구의 장지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장지 물류센터와 함께 '송파 물류 클러스터'로 묶였던 화도와 죽전 물류센터도 닫는다.

그간 장지 물류센터에서 담당했던 물량은 지난달부터 테스트 가동에 들어간 평택 물류센터에서 맡는다. 컬리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김포 물류센터보다 2배 넓은 평택 물류센터를 지었다.

지난 1월 상장 연기를 결정한 컬리는 자동화 설비가 더 많이 갖춰져 있는 평택 물류센터 가동을 통해 물류 비용을 효율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컬리가 이처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안 적자보다 더 큰 폭으로 늘던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컬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96억원으로 작년 1분기(512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컬리는 작년 11월 뷰티 버티컬 서비스인 '뷰티컬리'를 공식 론칭하며 취급 품목을 확대했지만, 기저효과와 내식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비용 관리에 노력을 들인 결과 영업손실을 감소하는데 성공했다"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은 개선하고 매출은 성장할 수 있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