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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라덕연 일당 재산 205억 동결…투자자 수사 확대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17:05

최종수정 : 2023년06월07일 17:06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들의 재산 205억여원을 동결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 7300억원 중 205억원 상당을 동결했다"며 "2주 전보다 53억원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라 대표의 재산을 91억원, H업체 매매팀장 박모(37) 씨 재산을 약 100억원 동결했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 등이 통정매매를 통해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고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여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05.11 mironj19@newspim.com

라 대표가 매입한 골프장 등 해외 재산에 대해선 미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환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려면 우리나라 추징 보전 결정문뿐 아니라 여러 증거도 추가로 있어야 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법원 결정이 나오면 해외 골프장도 절차를 거쳐 환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속된 H업체 사내이사 장모씨와 라덕연 회장의 모친에 대한 재산 추징 보전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SG발 주가조작 의혹 관련 투자자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매도 행위가 주가 폭락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도 검증돼야 할 문제"라며 "투자자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판단해서 봐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가수 임창정씨와 관련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자신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실질적인 대출까지 일어나는 걸 모르고 엄청난 빚을 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있겠지만, 사실상 자신의 계좌를 완전히 일임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왔단 점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자본시장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라 대표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는 오는 15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라씨 일당 중 지난 1일 구속된 장씨, 박씨, 조모씨에 대해선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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