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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비상문 개방, 제작사 에어버스의 보완 필요"

기사입력 : 2023년06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6월10일 07:00

"A321 개선해 NEO 제작…에어버스 이미 인식" 주장도
승무원 교육 강화·보호 필요…미국행 검색완화 지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비상문이 열린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A321 제작사 에어버스사가 이미 비상문의 문제를 알고 있어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상문이 열리는 과정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부분을 제작사 차원에서 해소해야 한다는 의미다. 승무원 교육 강화와 함께 이들이 공무를 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구체적인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서울 공항동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린 '항공기내 보안 혁신을 위한 역량강화 방안'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비상문 개방 통제 불가, 시스템 점검해야"…에어버스 이미 알고 있다는 주장도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공항동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린 '항공기내 보안 혁신을 위한 역량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비행 중 비상문이 열린 A321 기종의 미비점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원태 청주대 교수는 "비상문이 열리는 과정에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은 비상문에 대한 에어버스의 시스템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사가 이미 A321의 비상문이 쉽게 열리는 문제를 알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321은 중간에 있는 비상문이 너무 쉽게 열려 후속 기종인 A321NEO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객기 날개 부분에 비상문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문이 쉽게 열리지 못하도록 개선했다"며 "에어버스는 이미 비상문 문제를 알고 있는 만큼 제작사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객실 승무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항공대 교수)은 "승무원의 보안 교육이 8시간밖에 안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특별사법경찰, 항공기내보안요원으로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현재 통로 좌석은 비용을 더 지불하는 승객이 앉도록 하는 구조여서 의도적으로 좌석을 선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승객 요건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법적 보호의 근거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홍찬 제주항공 팀장은 "국제협약과 각종 법에 승무원이 불법방해행위에 대해 해야 하는 역할이 상세하게 규정된 반면 이들이 기내에서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면책이 부여되는 조건은 국내법에 한 문장에 불과하다"며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무엇을 지커야 면책을 부여하는지 조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돼 승무원들은 불안에 떨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사법경찰이라는 공무를 승무원에 위탁한 만큼 경찰과 동일하게 보호해줘야 한다"며 "기내에서 폭행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찰서에 인계하도록 하는 조항 역시 반의사불벌죄로 인해 기각되는 경우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성 아시아나항공 팀장은 "A321 비상구는 제작사가 설치했고 저희는 국내외 규정을 이행하고 승객에게 브리핑도 했다"며 "착륙 과정에서 승무원은 착륙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는데 이번 사건으로 비상구 좌석에 대한 브리핑 강화, 직원이나 안전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기장·승무원 보호·역할 강화 필요성…"미국행 탑승 여객 보안검색 완화해야"

기장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희복 기장은 "기내 불법행위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장의 책임을 객실 승무원이 위임받고 있는 반면 기장은 엄격한 조종실 출입 통제로 인해 권한을 발휘할 수 없다"며 "장거리 운항의 경우 조종실 밖에서 대기하는 기장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도록 하고 제도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행 항공기 탑승 여객의 보안 인터뷰와 2차 검색 등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관홍 대한항공 팀장은 "미국 TSA(교통보안국)의 공지로 2018년부터 이런 제도가 강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탑승이 거절된 사례가 없었다"며 "실효성 측면에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팀장은 "후속조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우선 진행돼야 한다"며 "승객 편의는 물론 관련 비용을 절감하면 항공사는 교육, 훈련 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목 서울지방항공청장은 "최근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작은 사고가 모여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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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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