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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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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깊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짙은 갈색 긴 머리에 푸른 눈, 조각 같은 몸매를 가진 미남. 의료전문가에 취미는 글쓰기. 편견 없는 다정한 품성을 가진 멋진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 브롱크스에 사는 로사나 라모스. 30대 중반 싱글맘인 그녀의 결혼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완벽한 남편이 바로 AI 챗봇이 만든 가상인간이기 때문이다.

로사나의 남편 애런은 AI 챗봇 앱인 '레플리카(Replika)'에서 만들어졌다. 로사나의 취향을 이상적으로 반영해 설정한 가상인간 애런은 외모부터 성격, 취미, 대화법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밤마다 밀담을 나누고 가상여행을 가서 사진을 만드는 등으로 로사나가 지불하는 비용은 월 300달러, 우리 돈으로 40만원 가량 된다.

레플리카는 영화 'H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알려진 일명 동반자 역할 챗봇 서비스다. 챗GPT와 같은 AI로 구동되는데, 사용자가 직접 만든 아바타를 통해 교감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음성통화는 물론 성적 대화와 민감한 사진 등도 주고받을 수 있어 이탈리아에서는 감정의 과몰입을 유도하는 유해한 서비스로 판별되어 사실상 금지당했다.

어째서 인간도 아닌 AI를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걸까. 의식도 없는 AI와 감정을 교류하고 사랑을 느끼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지 적잖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일라이자 효과(Eliza Effect)'란 말이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AI 등이 나타내는 인간적 행위에 몰입해 무의식적으로 컴퓨터와 AI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현상이다. AI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름을 붙이고 "얘, 쟤" 사람처럼 지칭하고 말을 거는 등의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특히 챗봇에 대해선 마치 인간 상담사와 대화하듯 감정적 교감을 느낄 확률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일라이자(Eliza)는 1966년 조지프 와이젠바움 MIT 교수가 개발한 심리 상담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내담자가 하는 말을 반복하면서 적절한 호응과 공감하는 대답을 내놓는 단순한 알고리즘이다.

예를 들어 "내 남자친구가 이곳에 오게 했어요" 하면 일라이자는 "아, 당신의 남자친구가 이곳에 오게 했군요"하고 상대의 말을 반복 반응한다.

"내 인생의 문제는 그 친구예요"라는 말에 "그 친구 때문에 많이 힘드세요?" 혹은 "그 친구 문제가 해결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질까요?" 같이 문장을 적절히 바꿔 공감을 표현하거나, 질문을 환기해주는 방식이다.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현재의 AI챗봇에 한참 못미쳤겠지만 사람들은 컴퓨터 너머에 상담사가 있다거나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일라이자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주변인조차 심적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일라이자 효과는 소통 분야에서도 종종 다뤄진다. 일라이자는 듣고 반응하고 공감하고 물어보는 극히 단순한 소통의 기본 원칙을 지킨 알고리즘에 불과하지만 상대에게는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다.

예나 제나 사람들은 듣기보단 말하기를 좋아한다. 대개가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호응하고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는 일에 인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정적인 관계로 느낄 수 있다. 대상이 생물체이든 무생물체이든 말이다.

휴리스틱 관점도 작용한다. 휴리스틱은 체계적인 판단이 어렵거나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과거의 경험 등을 동원해 추측,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인지적 부담을 줄여주고, 급한 상황에서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인간의 환경 적응을 유리하게 만든다. 이 관점에서는 인간이 로봇이나 AI를 자신이 아는 가장 가까운 대상처럼 생각해버리는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4족 보행 로봇개를 발로 차는 실험 영상을 보며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건 '개를 학대하는 모습'을 볼 때의 감정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챗GPT 와 친근한 말투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부담없이 대화를 나누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새 사람처럼 여기도록 하는 휴리스틱이 개입된다.

사람과 컴퓨터의 관계·상호작용을 연구하는 HCI 분야(Human-Computer Interaction)에서는 의인화 현상을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컴퓨터'라는 틀로 바라본다. 업무를 위한 '도구'나,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매체'가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대한다는 관점이다.

AI가 감정적 유대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수익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플루언서 카린 마저리는 자신의 목소리와 습관, 성격 등을 복제한 AI 음성 챗봇 '카린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린 AI와 대화 비용은 1분당 1달러, 첫 주에만 10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 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물리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세계적인 작가 테드 창은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응용통계(applied statistics)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AI 기능을 묘사할 때 쓰이는 '배우다' '이해하다' '안다' 같은 말들 역시 AI를 인격체처럼 착각하도록 만들어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인간이 AI를 감정적으로 대하고 사랑에 빠지는 건 옳다 그르다 단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동물, 식물과도 마음을 나누고 무인도에 혼자 남으면 배구공도 베프로 삼는 게 인간 아닌가. 스토리텔링 DNA를 가진 인간에겐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있고 그 상상의 날개를 따라 자연스럽게 감정까지 펼친다.

그런 이유로 AI를 들여다보면 인간의 욕망이 비춰보인다. 외롭고 지친 사람일수록 전적인 내편에게 사랑받고 위로받고 싶어한다. AI 가상인간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뜻을 따라주고 인정하고 위로해주는 건 사용자가 그렇게 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I와 인간의 친밀감은 단순히 연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거노인이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줄여주는 공공 돌봄사업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대화가 가능한 AI가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AI와 어떻게 대화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인간의 몫이다. 물론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건 여전히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과 공감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정상 불가하다면 나쁘진 않다. AI의 위로도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라면 말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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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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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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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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