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인터뷰
김구·이순신·용산 대통령실·현충원 구상
야권 제기 '천안함 자폭' 피해자 법적 보호
군 복무 마친 복학생 '장학금 수여' 검토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14일 "서울 남산의 백범 김구 선생 동상~광화문의 이순신 제독·세종대왕 동상~용산 대통령실~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잇는 호국벨트를 만들 것"이라면서 "국토교통부·서울시와 협의해 접근성 개선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현충원이 70년 만에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보훈부는 이날 "지난 6월 5일 정부는 국방부가 관리·운영하던 서울현충원을 보훈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365일 즐겨 찾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 = 국가보훈부] |
특히 박 장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수목원과 공연장, 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조경·건축·미술 부문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근 거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야권이 제기한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자폭' 관련 직접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피해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분들이 고발하고 싶지 않은데 제가 고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그분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준비는 석 달 전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승격·정전 70주년 기념 음악회 포스터. [포스터=국가보훈부] |
한 대학생이 예비군 훈련에 참석했다가 결석 처리돼 장학금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대책에 대해 박 장관은 "우리 헌법과 제대군인지원법, 병역법, 예비군법 어디에도 병역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게 돼 있는데 대학에서 이러면 되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군 복무를 마친 학생들이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을 수여하자는 정책 제안들이 있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박 장관은 "제 의지도 중요하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때와 장소가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제 쓰임새가 있다면 거기로 가는 게 가장 속 편한 일"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