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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소환 임박…檢, '투자 요청·대가 요구' 진술 확보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15:07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15:07

이번 주 중 소환 예상…지난 12일엔 '최측근' 양재식 소환조사
대장동 일당에 컨소시엄 구성 돕는 대가 요구 의혹
前우리은행장 실무자 등, 박 전 특검 '컨소시엄 참여 요청' 진술하기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일당의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박 전 특검 측과 소환조사 일정 등을 조율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박 전 특검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2017년 8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 참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07. leehs@newspim.com

박 전 특검은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기소를 면했다. 이번 소환조사는 50억 클럽 관련해 총 3번째이지만, 검찰이 대장동 사건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 이후로는 처음이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우리금융 사회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 컨소시엄 구성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청탁 정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은 박 전 특검의 요청을 받은 뒤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 검토를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부행장과 실무자들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우리은행은 내부 반대로 결국 컨소시엄 참여는 하지 않기로 했으나,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뒷돈의 규모도 200억원 상당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김씨와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을 조사하면서 박 전 특검 측이 컨소시엄 구성을 도와주는 대가를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박 전 특검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은 지난 4월 말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올렸다.

이후 지난달에는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이 전 행장, 김종원 전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 등 당시 고위 임원을 주요 참고인으로 대거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이자 그와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양재식 변호사도 불러 조사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과 약 20년간 인연을 맺었으며,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역임한 바 있다.

특검팀의 수사결과 최종발표를 앞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양재식 특검보가 출근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양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영학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우리은행과 관련해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해, 그가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속된 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불법적인 대가를 받았다는 실체에 어느 정도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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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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