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극장가 '압수수색'…'조작 의혹' 딛고 '투명 운영' 계기될까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4:41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14: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범죄도시3'가 올해 첫 800만 관객을 돌파, 1000만 카운트 돌입에 들어섰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 개봉 영화 일부가 관객수 조작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털어낼 기회라는 시각이 많다.

◆ 한국영화 침체기 '관객수 조작' 의혹…극장가 몸 낮추기

지난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혐의를 받는 멀티플렉스 3사(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과 영화 배급사 3곳(키다리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등 총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배급사와 영화관이 공모해 영화 관객 수를 허위로 늘리고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핌DB]

의혹이 제기된 영화 배급사 측 일부는 지난해 새벽 시간대 특정 영화가 매진되는 현상에 대해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예매 분량이 박스오피스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드러나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아직 없지만, 그간 영화계에서는 흥행을 유도하기 위해 배급사가 극장 측과 협의해 관객 수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간 별다른 공론화와 의혹 해소가 없었던 만큼 이번 조사를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고 영화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도 흘러나온다.

특히 이번 조작 의혹이 흘러나온 작품 중 '비상선언'의 경우 지난해부터 역바이럴 논란 등에 휩싸이며 악재가 이어져왔다.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임시완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했으나 지난 8월 개봉해 2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후 배급사 쇼박스는 경쟁업체의 역바이럴 진행 정황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사진=정일구 기자]

이번 일로 대형 멀티플렉스사는 물론이고 영화 배급사들은 몸을 낮춘 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압수수색이 진행될 당시에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는 간단한 입장만을 밝혔다. 이 사건이 극장가에 미칠 파장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 '범죄도시3' 비롯 블록버스터 외화 줄줄이…"큰 악영향 없을듯"

공교롭게도 극장가 압수수색이 전격 이루어진 지난 13일 '범죄도시3'의 800만 관객 돌파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관객들이 조금씩 모여들고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등의 흥행작이 나올 수 있었던 흐름을 올해도 가져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모든 이들이 '범죄도시3'의 흥행과 이번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21일 '귀공자'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1' '바비'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기대작들이 바톤을 이어받을 채비 중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 5일 69만8289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21만632명을 달성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모습. 2023.06.06 mironj19@newspim.com

일부에서는 코로나 시기 관객수와 개봉작이 급격히 줄고 시장이 1/3 이상 축소되는 등 충격적인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에 관객수 조작이 사실이라 해도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경찰 수사를 계기로 "논란을 벗고 투명성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범죄도시3'는 개봉 3주차에도 마동석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각종 극장을 직접 찾으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의 추이가 이어진다면 내주 올해 첫 1000만 영화 타이틀이 가능하단 예측도 나온다. 타 업체들 역시 오는 29일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 팀 내한, 영화 '바비'의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내한 등을 준비하며 올 여름 성수기를 채비 중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객수 조작 논란은 악재일 수 있지만 압수수색이 영화계에 부정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라면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시정하고 향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이 더욱 투명하게 운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