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XM3·QM6 즉시 출고 이벤트 진행
현대차·기아, 아반떼·코나 등 무이자·저금리 할부 지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내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완성차업계가 출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즉시 출고가 가능한 브랜드는 '빠른 출고'를 강조하고 있으며 내달 이후에 출고되는 업체들도 프로모션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자동차에 적용되던 개소세 세율이 차량 가격의 3.5%에서 5%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내달 출고되는 차량은 차량 가격이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인상된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가령 지난달 1만대 넘게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는 4200만원의 출고가에서 최대 36만원의 가격이 인상된다.
개소세 인상에 따른 즉시 출고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르노코리아자동차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 및 QM6 퀘스트 모델을 대상으로 특별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6월 구매 시 경제적인 혜택이 높은 XM3 하이브리드와 QM6 퀘스트를 중심으로 상담을 강화한 것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해외 시장에서 검증 받은 높은 상품성과 함께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72개월 할부가 가능해 고객의 월불입금 부담도 적게 하고 있다.
QM6 퀘스트는 전국 영업 전시장의 특별 프로모션 대상 차량 최대 90만원 할인, 소상공인 고객 20만원의 추가 혜택, 재구매 고객 가족 범위 확대 혜택 등 115만원의 등록비 절감 효과가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빠른 출고보다는 무이자 또는 저금리 할부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모델이 2~3개월 이상 출고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반떼, K3, 코나 등 3개 모델을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할부 개월에 따라 1.9~4.9%의 저금리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커져 이를 최소화하고자 저금리 할부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브랜드인 지프도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최근 '지프 카페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카페 데이에서는 고객들이 막바지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즉시 출고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달 시행한 지프 전 라인업 가격 인하에 특별 프로모션을 더해 차종에 따라 최대 18.2%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만들기만 하면 팔렸던 자동차들이 이제는 상품성이나 가격이 중요하게 됐다"며 "무이자 할부나 할인 프로모션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개소세를 인상한다고 해서 가격은 50만원~100만원대 수준으로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완성차업계들도 소비자들이 개소세 인상을 체감하지 않도록 프로모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기 차종의 경우도 1년 이상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2~3개월이면 대부분 출고할 수 있다"며 "완성차 브랜드들이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소비 위축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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