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UAE 아부다비의 투자기관이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중국명 웨이라이, 蔚來)에 11억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니오는 20일 아부다비의 투자회사 CYVN과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1일 전했다. 협약에 따르면 아부다비 재무부가 지배하는 투자회사인 CYVN은 니오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억3850달러를 투자해 8500만주를 매입하게 된다. 또한 CYVN은 니오에 투자했던 텐센트의 지분 4000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CYVN은 11억달러를 투자해 니오의 지분 7%를 확보하게 된다. CYVN의 이번 투자는 전략적 투자의 성격을 띄며, 향후 니오의 이사회에 1명의 이사를 선임해 파견할 예정이다.
니오는 적자가 지속중인데다 최근 판매량이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판매량은 6658대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도 6155대 판매에 그쳤다. 5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2.4% 감소한 수치다. 니오의 판매량은 2020년 4.3만대, 2021년 9.14만대에 이어 지난해 12.24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4.38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판매량 부진에 니오는 지난 12일 전 차종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3만위안 낮춘다고 발표했다.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올해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니오는 2020년 56.1억위안, 2021년에는 105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순손실은 145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니오의 순손실은 48억위안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 CYVN의 대규모 지분투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니오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니오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지만, CYVN은 니오의 미래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니오로서는 자금여력에 숨통을 트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리빈(李斌) 니오 회장은 "이번 CYVN의 투자가 니오의 자금력을 강화시켜 사업성장을 가속화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니오는 20일 자체개발중인 스마트폰이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무선통신 승인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니오의 스마트폰은 니오의 자동차와 연결되며, 디지털 키로 사용되거나 다른 스마트기기와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니오의 스마트폰은 올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리빈 회장은 "니오 스마트폰은 니오 차량 소유주를 위한 것"이라며 "니오 차량과 매칭이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오의 주력모델인 전기차 SUV ES6 [사진=니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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