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2023 무인 이동체 산업 엑스포'서 UAM 사업 비전 발표
'플릿 관제·이동체 연계·고객 UX' 등 차별화 강점 갖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카카오 T)을 통한 UAM 관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운항 분과를 통해 데이터 인터페이스 체계 제안 및 UAM 상용화 시기에 대비한 데이터 항목, 프로토콜에 대해서도 정의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 중인 가운데 카카오 T로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를 UAM 관제 플랫폼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21일 박희태 카카오모빌리티 매니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무인 이동체 산업 엑스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UAM과 관련해) 플릿 관제, 이동체 연계, 고객 UX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특히 플릿 관제 측면에서는 UAM을 독립적인 비행 시간을 갖고 이동하는 비행체가 아닌 서로 통신하고, 비행 스케줄을 공유하고, 관제할 수 있는 이동수단의 하나로 보고 플릿으로 보고 있다"며 "수많은 이동체들을 관제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역량이 필요한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카카오 T와 카카오 내비 앱을 통해 하루에 수십 테라바이트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무인 이동체 산업 엑스포'에서 발표 중인 박희태 카카오모빌리티 매니저. [사진=양태훈 기자] |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카카오 T)을 통한 UAM 관제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이동체 관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잘 하는 영역"이라며 "이미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서 개별 자율주행 이동체들이 어떤 주행 로직을 갖고, 어떻게 주행했는지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자율 이동 로직을 개선하고, 또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K-UAM 그랜드 챌린지 운항 분과를 통해 데이터 인터페이스 체계 제안 및 UAM 상용화 시기에 대비한 데이터 항목, 프로토콜에 대해서도 정의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각 UAM생태계의 주체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UAM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카카오모빌리티의 역량이 활용될 수 있는데, 카카오모빌티가 기존에 확보한 이동 데이터를 토대로 주요 노선의 UAM 운용 수요를 계산, 노선별로 플릿과 공역, 기체의 다양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 중인 UAM 관제 서비스는 불필요한 이동 경로를 줄여 UAM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카카오 T를 통해 제공하는 택시호출 서비스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UAM을 예약하고,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정거장) 내에서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는 등 심리스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목표다.
[사진=양태훈 기자] |
박희태 매니저는 "UAM 자체는 지상의 이동 수단 대비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예컨대 버티포트 이동, 환승, 체크인 등 UAM을 탑승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줄일 수는 없다"며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버티포트 실시간 스케줄링, 버티포트 내 경로 안내, 사전 체크인, UAM 배차 등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만의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카카오 택시의 RSE(Rear Seat Entertainment)에서 버티포트에서 탑승할 UAM 기체 정보부터 탑승 게이트 안내, 탑승 시간 안내, 얼굴인식 기반의 사전 체크인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용자경험은 RSE를 넘어 UAM 기체 전체로도 확장될 수 있고,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해 다양한 UX를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월 영국의 UAM 기체 제조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서비스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AM 서비스의 국내 상용화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글로벌 UAM 관계사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라이드헤일링을 넘어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영역에서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12일에는 싱가포르 교통부 관계자들과 만나 UAM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