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이달 초 베트남 중부 닥락(Dak Lak)성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은 미국에 근거지를 둔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베트남 공안부가 주장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공안부 팜 응옥 비엣(Pham Ngoc Viet) 소장의 말을 인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중 한 명이 해당 단체로부터 베트남에 잠입해 공격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 단체의 이름과 조직원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엣 소장은 "베트남이 국제 테러를 경험한 적이 없지만 특정요소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그 예로 ▲외국 외교본부 등의 베트남 내 입지 ▲중동 IS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위협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극단주의 전파 ▲베트남 내부의 민족적, 종교적 문제를 악용하는 반동조직과 극단주의 세력 간 연합을 꼽았다.
비엣 소장은 "닥락 공격에 연루된 사람들을 비호, 지원하거나 지휘한 모든 개인과 조직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관련국과 국제기구들이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전 닥락성 끄꾸인(Cu Kuin)현 애아끄뚜르(Ea Ktur)와 애아떼우(Ea Tieu) 지역에서는 총기로 무장한 남성 수 십명이 공안 청사 2곳을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공안과 민간인 등 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직후 베트남 공안 당국은 용의자 추적에 나서 현재까지 사건에 연루된 74명을 검거하고 총기류 등을 압수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공안당국이 검거한 닥락 총기습격 용의자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6.23 simin1986@newspim.com |
simin19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