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현이 윔블던 예선 1회전을 통과했다. 부상 복귀 후 6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불가리아)에 2-1(6-2, 3-6, 6-3)로 승리했다. 정현은 두 번 더 이기면 8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승리한 정현. [사진 = 뉴스핌 DB] |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4월 코트에 복귀한 정현은 공식 경기 5연패를 기록하다 이날 감격의 복귀전 승리를 챙겼다. 정현의 예선 2회전 상대는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연출한 이후 허리부상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고 2020년 10월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의 공백기는 2년 7개월이나 됐기에 세계랭킹이 없다. 프로텍티드 랭킹(Protected Ranking)제도에 따라 159위로 인정받아 이번 예선에 참가했다. 프로텍티드 랭킹은 ATP나 WTA선수가 신체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요청할 수 있는 '보호랭킹'이다. 이를 활용해 9~12개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정현은 "부상에 시달린 몇 년을 뒤로하고 코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메이저 대회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승리를 거두면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홍성찬(197위)은 와타누키 요스케(115위·일본)에 0-2(6-7, 6-7)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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