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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1주년…"경남이 확실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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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 개선, 현안 정부계획 반영 등 성과
2030년 미래상 담은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 제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도정 비전으로 정하고, 4대 정책목표로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을 선정해 행복한 도민의 삶을 위해 쉼 없이 달렸다.

박 도지사의 취임 1년 주요 분야별 성과와 희망찬 경남 시대를 열기 위한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봤다.

박완수 도정 출범 이후 경남도의 주요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7월1일 도청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2.07.01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6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방산・원전 등 도내 주력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흑자로 전환되었고, 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의 5월 고용률은 63.2%로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실업률은 2.3%로 2015년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2021년 3월 109.6이던 제조업 생산지수는 올해 3월 기준 116.9로 상향되었으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4월 5.1%에서 지난 5월 3.0%로 크게 완화되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민선 8기 경남이 주도해 정부에 건의한 주요 현안들이 국가 단위의 정부 계획에 대거 반영됐다.

먼저, 반도체‧방산‧원전산업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사업 관련 부지를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총량에서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자체의 GB 해제 권한을 대폭 확대(30만→100만㎡)토록 하는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과, 기초지자체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공익성 협의 권한을 지자체(지방토지수용위원회)로 이양하는 토지수용 규제개선이 국토부의 2023년 업무계획에 반영됐다.

마창대교·거가대로 등 지자체 부담이 과도한 민자사업에 대해 정부 주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자체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방안 용역'과 방산부품연구원과 원자력산업종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용역비도 경남의 건의를 통해 2023년 국비에 반영됐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박완수 도정이 제조업을 잇는 미래 먹거리로 천명하고 부산, 전남과의 협업을 주도한 남해안 관광벨트 구상은 문체부의 K-관광 휴양벨트 조성사업과 가고 싶은 K-관광 섬 사업 계획에 반영되었고, 해수부의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사업'에도 반영되어 국가적인 관광개발 시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주력산업도 도약했다. 사천에 설립될 우주항공청은 연내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단계에 들어갔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선정(2022년12월)과 고성 무인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2022년 9월) 등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창원 북면 일원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어 주력산업인 방위․원전 산업의 성장 기반이 확보됐다. 이에 더해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2022년9월) 등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경남도의 노력에 힘입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건설 수주와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 주기기 제작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해 11월 24일 경남 사천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2.11.24

방위산업도 지난해 말 방산 수출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7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도내 4개 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 5개 사의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K-방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앵커 기업인 현대로템은 코레일의 7100억원 규모 신규 고속철 제작을 수주해 모빌리티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조선 분야 역시 주요 조선소의 수주 금액이 올해 4월 기준 4조 8620억원을 달성해 지역 내 주요 조선소가 흑자로 전환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투자와 창업도 활성화됐다.

지난 6월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경남 투자청이 개청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투자유치 자문위원회 출범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완수 도정은 침체한 경남경제를 살리는 핵심 열쇠가 투자유치에 있다 보고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22년 투자유치액은 역대 최대인 6조 5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도 5월 기준 투자유치액이 6조 1700억원을 돌파해 이미 연간 목표액의 90%를 달성했다.

창업 분야도 본격적인 활성화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 5월 중기부가 주관하는 그린 스타트업타운 공모사업에 진주 경상국립대 일원이 최종 선정되어 창업 집적화 복합허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서부권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 성과와 함께 동부권(양산)의 청년 창업아카데미, 중부권(창원)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합하여 권역별 3대 창업거점을 조성하여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교통편의도 증진됐다.

지난 1월 거가대로 휴일 통행료를 20% 할인한 데 이어, 7월부터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 통행료도 20% 할인되는 등 도민의 교통경비 부담을 완화하는 성과가 있었다. 마산역이 국토부 주관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 선정되어 미래 모빌리티(UAM․자율자동차 등)와 연계한 60초 환승 실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남부내륙철도는 1~9공구 공사의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착공과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타대상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도민 안전과 복지 부문도 확대됐다.

도-시군-경찰-소방이 함께하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재해․재난 상황에서의 현장 대응이 한층 강화됐다. 재난 대응 전략도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적 대응체계로 전환해 지난해 여름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의 내습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진해 군항제 등 순간 최대 관람객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지역축제도 안전사고 없이 진행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해 집중 관리한 결과, 도 소속 사업장과 공중이용시설의 중대재해 발생 제로도 달성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범경남 복지TF를 신설, 4대 생애주기별 31개 위기 상황을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24개 지원사업을 개발해 추진 중이며, 위기가정 긴급복지 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의료 분야의 경우 응급의료 종합 컨트롤타워 계획 수립으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민-관-소방 협업 기반이 마련되었고, 컨트롤타워의 실질적인 수행기관인 응급의료지원단이 지난 4월 출범하여 운영 중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최다 운영하여 관할 권역이 넓은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가 놓치기 쉬운 소아 의료체계를 내실화하고, 지역 간 의료 서비스 불균형 개선을 위한 공공병원 설립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종합 청렴도도 급상승했다. 종합청렴도는 전년 대비 14단계 급상승해 전국 시‧도 3위에 해당하는 종합 2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광역지자체로는 유일하게 2등급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채무 1709억원을 조기 상환하고, 2023년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8조 715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기반이 마련되었고, 2026년까지 4년간 339억원을 투입해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그린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었다.

이 밖에도 전국 시도지사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23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전 부문 우수를 획득하고,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되는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맨 오른쪽)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두 번째), 김두겸 울산시장과 '국토 균형발전 및 부울경 초광역권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도] 2022.12.19

지난 1년간 경남도를 바라보는 내외부의 시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도민들로부터 도지사 관사 및 도민의집 개방, 도민과의 대화 추진, 도민회의 정례화, 열린도지사실 운영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도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 문화를 뿌리내려 소통‧공유‧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도-시군 통합 세종사무소 운영과 중앙부처 공무원 초청 도정간담회 실시 등을 통해 중앙부처에서도 경남도를 이전과 달리 적극 행정을 펼치는 지자체로 인식하고 있다.

전 직급 직원과 도지사가 직접 대화시간을 갖고, 성과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문화로의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수렴 등을 통해 내부 직원 입장에서도 일할 맛 나는 도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제시에 이어 경남도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88조 원을 투입, 희망찬 경남시대를 열어갈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6대 분야는 ▲(산업) 제조Up! Again 산업강국 도약 ▲(교통) 빠르게 통(通)하는 경남 ▲(관광) 아시아 관광의 중심 경남 ▲(인재) 인재가 모이는 경남 ▲(청년) 청년이 만드는 경남 ▲(생활) 도민 행복 2.0 이 있고, 각 분야별로 추진과제인 프로젝트를 5개 설정하여 총 30개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달라진 경남의 미래상을 제안했다.

분야별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산업 분야는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손꼽히는 우주항공산업을 필두로, 원전‧수소‧바이오 등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과 방산‧조선‧자동차‧기계 등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우주항공산업의 경우 우주항공청과 그 일원의 우주항공산업 복합도시 등 기반과 우주산업 클러스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G-7 도약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 물류거점 조성과 물류 연계 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을 아시아 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투자유치는 기회발전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각종 인센티브 및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으로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달성을 목표로 한다.

교통 분야는 남부내륙선, 동대구~가덕신공항선 등 3×4 간선축 철도망과 동서축・남부축・순환축 등 경남 전역에 아우르는 3×5×1 도로망으로 도내 어디서나 1시간대 이동권이 보장되고, 도 경계를 넘어 경남-부산-울산과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한다.

아시아 물류 거점 육성의 핵심 인프라인 트라이포트(항만, 공항, 철도)의 연계 교통망(철도+도로)을 구축하고, 도내 주요 도로와 도시철도,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생활도로망을 확충하여 미래산업 지원기반 조성과 도민 교통 편의 증진을 동시에 충족시킬 예정이다.

관광 분야는 이순신장군 테마(순례길, 제승당), 가야 고분군, 해인사‧통도사 등 세계문화유산, 국가중요농어업유산과 같은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브랜드화하고, 남해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남해안 섬을 연결하는 일주도로인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지리산 케이블카 등 경남 관광의 '핫플'도 조성한다.

수려한 남해안 경관을 적극 활용한 관광 개발도 추진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고품격 힐링공간인 장목관광단지와 남해안 해양레저 관광거점(한국형 칸쿤)을 조성하고, K-컬처를 포함한 다양한 테마의 섬 개발도 추진된다.

글로벌 인재 양성도 경남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주력산업별 특화 강소대학(단과대) 설립과 산학을 연계한 교육과정 확대 운영 등 지역대학 혁신을 가속화하고, (가칭) UST 아세안공학기술원 신설과 항공‧신소재‧스마트기계 등 주력산업 부설 연구소 등을 통해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 기반을 확충한다.

의료, 법학, 공학 등 지역 수요가 많은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역시나 지역 수요가 많은 현장・외국인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도제학교 및 마이스터교(고교‧대학) 확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유치 등을 추진한다. 도의 산업인력 양성・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직속 기관 형태의 산업인력 전담 기관설립도 추진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 6월 19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별관에서 국립우주연구센터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의장을 만나 우주경제 비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6.20

미래 경남시대의 주역이 될 청년 정책의 청사진도 나왔다. 경남 콘텐츠산업타운 조성과 콘텐츠 페어 개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청년이 주 수요층인 문화‧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복합 커뮤니티 공간, 문화공간, 정주여건을 제공하는 (가칭) 청년 챌린지 존도 경남 전역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인을 위한 각종 지원이 3대 창업거점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스마트 농어업 분야의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인플러언서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가칭) 청년 인플루언서 페스티벌을 통해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상호 교류하며,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민행복 2.0 실현을 위한 도민 생활 전반의 혁신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먼저, 빨래방, 닥터버스, 병원선,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 찾아가는 복지 수혜 인원을 50만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위기가구 찾기 파수꾼을 양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체감형 생활복지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공공병원을 3곳(진주, 통영, 거창)까지 확대하고, 응급의료기관을 전 시군에 설치하는 등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도 빈틈없이 추진된다.

AI, 지능형 CCTV, 드론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과학적 재난 안전관리와 도 차원의 중대재해 예방 감축 대책 강화로 재난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대재해로 인한 사고사망 만인율을 203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 이와 함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문화‧스포츠 공간 등 도민의 여가가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 경남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재 105조 원 수준의 실질 GRDP는 130조 원 수준으로 올리고, 도내 전역을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 교통망을 구축하는가 하면 연간 관광객 수는 현재 4000만명에서 6000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장・전문・연구인력을 아우르는 글로벌 혁신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고, 순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청년인구를 순유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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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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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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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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